스트레스성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불안장애의 일종
공황장애가 매체를 통해 전달되면서 이제는 낯선 질병이 아니게 되었다. 공황장애와 공황발작 증상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나도 그랬던 경험이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긴장과 스트레스, 이로 인해 싹트기 시작한 불안장애, 사회공포증은 이러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증상의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공황장애 가능성도 커진다
공황장애는 생활하다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이 질환이 무엇인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에서 아무런 이상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걱정이 되어 온갖 검사를 받아봤지만 똑같이 이상 없다는 말만 듣다가, 겨우 불안장애의 신체화반응,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임을 알고 신경정신과 병원이나, 한의원을 다시 찾는 환자가 많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일수록 공황장애를 겪기가 쉽다. 공황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라 누구라도 경험할 수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건강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공황장애나 건강염려증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36만 3000명이었던 진료인원이 2013년 40만 2000명, 2014년 43만 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진료인원(29.0%)이 가장 많았으며, 50대(23.2%), 30대(19.5%)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직장인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성으로 기인한다고만 생각하고 무턱 대고 참기만 하다가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 공황발작 경험했다면,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면 안돼
공황장애는 별안간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평소에도 전조 증상을 느끼거나 다시 발작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증상이다. 공황발작시 발현되는 증상으로 공포감과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이 대표적이며, 마비감, 식은 땀, 명치 답답함, 어지러움,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비현실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공황발작을 경험하지만 완전히 없어져 아무 신경쓰지 않고 생활한다면 공황장애 증상으로 보기 어려운 점에서 공황장애와 공황발작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예기불안과 전조증상으로 일상에서의 유의미한 고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공황장애로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저절로 나아지기를 무턱대고 기다리기보다 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마냥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일이 아니라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와 극복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공황장애 증상이 반복되어 정서적으로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체적 증상에 대한 강박증, 상황과 사람을 피하게 되는 사회공포증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공포증은 사회불안장애로도 불리며 사회적인 상황에서 공포감과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러움, 비현실감 등을 느끼게 된다. 그 후, 의식적으로 유사한 상황을 회피하며, 그럴 수 없는 경우 본인의 바보스러운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질까 불안하고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공포증 또한 공황장애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느끼는 유의미한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사회관계에서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을 해결해내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면 되는 것이다.
◇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은 모두 불안장애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 모두 불안장애의 범주에 속해 있으면서 발현되는 증상은 비슷하다. 다만, 증상이 발현되는 상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위에 언급했듯이 공황장애의 발작은 별안간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고, 사회공포증은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상황에서 발현되고 그 상황을 회피함으로써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의 발생 원인은 두뇌 기능의 불균형과 관련하여 접근한다. 선척적으로 예민한 성격, 성장배경, 충격적인 사건, 지속적인 스트레스 등이 두뇌를 예민하게 만들고 신체와 주변의 작은 변화를 큰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밖에도 과도한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피로 등의 생활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조절하며 불안을 느꼈을 시에 신체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두뇌의 특정 영역들에 기능적인 불균형이 생김으로 인해서 공황장애가 발생한다. 신체증상을 완화시키고 발작의 빈도를 줄이며 두뇌 기능을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다. 불면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카페인이나 알콜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으며 일정시간 햇볕을 쐬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주성완은 두뇌건강과 마음치료에 관심을 가진 한의사로,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대표원장이다. 대구한의대학교를 졸업하고 두뇌학습, 신경정신과적 문제에게 관심을 가지고, 몸과 마음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다양한 문제와 뇌신경계통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인체의 자생력과 회복력을 살리는 치료를 하고자 한방신경정신과 질환을 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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