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장학금 지원 추진···학생부도 센터 자료로
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학교 밖 청소년의 대학 진학을 위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 ‘청소년 생활기록부’ 적용 대학도 확대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청소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도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 대상은 대학생과 초·중·고등학생에 한정돼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대학입시에 학교생활기록부 대신 꿈드림센터가 쓰는 ‘청소년 생활기록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대학을 확대한다. 청소년 생활기록부는 학교생활기록부 양식에 기반해 인적사항, 출결, 수상경력, 자격증, 창의적 체험활동, 학업노력,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여가부는 현재 서울대 등 6개뿐인 청소년 생활기록부 활용 대학을 내년 11개, 2026년 전체 16개 시·도당 1개 대학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정보를 관계 기관이 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 자동 연계 범위를 초·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여가부는 교육부의 나이스(NEIS) 시스템과 꿈드림센터 정보망을 연결하고, 전국 교육청과도 연계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도서지역에 살거나 대면서비스를 피하는 청소년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꿈드림센터를 열기로 했다.
학교 밖 청소년도 발달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연령대별 기초학습 자료와 더불어 초등용 진로고민대백과, 중등용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협력을 통해 검정고시 학습 지원도 추진한다. 진로교육 관련 프로그램도 이전보다 더 확대한다.
신체·정신적 건강 지원도 늘린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도 학생과 같은 수준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현행 17개인 항목을 26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건강보험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청소년에게는 무료건강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꿈드림센터에서 우울·불안 등 위기요소를 조기 발견해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심리정서 측정 척도’를 개발해 보급한다.
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주무 부처로서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이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학업과 진로 탐색은 물론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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