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장학금 지원 추진···학생부도 센터 자료로

조해람 기자 2022. 12.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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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학교 밖 청소년의 대학 진학을 위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 ‘청소년 생활기록부’ 적용 대학도 확대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청소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도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 대상은 대학생과 초·중·고등학생에 한정돼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대학입시에 학교생활기록부 대신 꿈드림센터가 쓰는 ‘청소년 생활기록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대학을 확대한다. 청소년 생활기록부는 학교생활기록부 양식에 기반해 인적사항, 출결, 수상경력, 자격증, 창의적 체험활동, 학업노력,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여가부는 현재 서울대 등 6개뿐인 청소년 생활기록부 활용 대학을 내년 11개, 2026년 전체 16개 시·도당 1개 대학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정보를 관계 기관이 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 자동 연계 범위를 초·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여가부는 교육부의 나이스(NEIS) 시스템과 꿈드림센터 정보망을 연결하고, 전국 교육청과도 연계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도서지역에 살거나 대면서비스를 피하는 청소년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꿈드림센터를 열기로 했다.

학교 밖 청소년도 발달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연령대별 기초학습 자료와 더불어 초등용 진로고민대백과, 중등용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협력을 통해 검정고시 학습 지원도 추진한다. 진로교육 관련 프로그램도 이전보다 더 확대한다.

신체·정신적 건강 지원도 늘린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도 학생과 같은 수준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현행 17개인 항목을 26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건강보험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청소년에게는 무료건강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꿈드림센터에서 우울·불안 등 위기요소를 조기 발견해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심리정서 측정 척도’를 개발해 보급한다.

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주무 부처로서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이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학업과 진로 탐색은 물론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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