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에 민원 36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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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오은영 결혼지옥'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4000여 건에 육박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대한 민원이 지난 22일까지 3689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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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대한 민원이 지난 22일까지 3689건 접수됐다.
방심위에 따르면 방송 다음날인 20일 2766건의 민원이 쇄도한데 이어 21일 832건, 22일 91건이 각각 접수됐다. “아동 성추행 관련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방심위는 민원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 의원은 “국민적 공분이 큰 이번과 같은 사안에 대해선 방심위가 다른 안건보다 먼저 신속하게 심의·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MBC에서도 방심위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을 보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재혼가정의 육아 갈등을 다룬 이날 ‘결혼지옥’은 새아빠가 7살 의붓딸과 놀아준다며 싫다는 딸을 끌어안고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찌르는 등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아동 성추행 아니냐”며 문제 제기하며 MBC 시청자 게시판 등에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했다.
제작진은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동 상담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에게도 비판이 쇄도하자 오 박사는 지난 23일 “(녹화 중) 출연자의 남편에게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며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이 전북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에 신고해 사건이 접수됐다. 22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결혼지옥’ 측은 이날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 결방한다”고 알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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