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수사 여파?…올해 소방 간부 시험 경쟁률 하락
소방청은 26일 29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원서접수 결과 경쟁률이 38.4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서 접수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진행됐고, 30명 모집에 1153명이 지원했다.
이 시험은 소방간부 후보생을 뽑기 위한 공개채용으로, 시험을 통과하면 6급에 해당하는 소방위 계급으로 소방관에 입직한다.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은 경찰대의 경우처럼 소방간부후보생 출신들이 소방총감, 소방준감 등 소방 조직 내 고위 간부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를 꾸준히 얻어왔다.
지난 2010년 치러진 17기 모집 당시 최대 경쟁률 69대 1을 기록했고, 이듬해부터는 모집인원이 20명에서 30명으로 늘면서 경쟁률이 수치적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왔다.
25기 시험에는 25.8대1, 26기 시험 35.5대1, 27기 시험은 43.6대1로 크게 올랐고, 지난해 치러진 28기 시험에서도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던 소방간부시험의 경쟁률이 꺾인 것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의 여파가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당일 소방당국 현장 지휘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구조 지휘가 부실해 피해 확산의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구속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 소방간부후보생 시험 응시생은 “이태원 참사 당시 대응이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일선 대원들은 적극적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도 많다”며 “용산소방서장을 둘러싼 수사나 구속 시도에 대한 반감과 함께 트라우마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주변에도 시험을 포기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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