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빌라왕’ 공범 5명 입건…“빌라의신·건축왕도 수사중”

박나영 기자 2022. 12.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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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여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명 '빌라왕' 김모씨(사망) 사건에 연루된 공범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빌라의신' '건축왕' 등 또다른 전세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빌라왕 사건 관련)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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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70억원 확인…전방위 계좌추적”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서울의 한 빌라촌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여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명 '빌라왕' 김모씨(사망) 사건에 연루된 공범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빌라의신' '건축왕' 등 또다른 전세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주택 1139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김씨의 배후와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여 현재까지 관련자 5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빌라왕 사건 관련)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입건된 5명에는 김씨가 내세웠던 법인 관계자를 비롯해 건축주, 분양대행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계좌 영장을 발부받아서 자금 흐름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배후와 공범 여부를 수사해 신속히 사실관계를 밝혀낼 방침이다. 남 본부장은 "여러명이 공모를 했다고 보면 되겠다"며 "김씨 사망에 관계없이 공범 여부는 엄정 수사 중이고,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 본부장은 또 "빌라왕, 빌라의 신, 건축왕 같은 범법행위들을 수사해 현재까지 822명을 검거하고 78명을 구속하는 등 관련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올해 7월부터 조직적 전세사기 범행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총 360건 822명을 검거했고 78명을 구속했다. 경찰청은 또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 세부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관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 본부장은 "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들의 보증금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협업해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 등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은 지난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총 136건, 926명을 수사해 122명을 송치하고 이중 5명을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79건 695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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