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국내 첫 확인…태국 방문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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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일) 해외에서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수나 강 등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하다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비강)로 들어가면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감염 경로입니다.
국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이번이 최초 사례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2018년 기준 381건이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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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일) 해외에서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태국에서 넉 달 동안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이달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 날 응급실로 이송됐고, 열흘 뒤인 1일 숨졌습니다.
질병청은 응급이송 당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진행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Naegleria fowleri)
▲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최초 확인. 전 세계 감염사례 381건 보고. (2018년 기준)
▲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원충.
▲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 사람에게 감염되는 유일한 네글레리아(Naegleria, 자유아메바)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하며,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호수나 강 등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하다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비강)로 들어가면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감염 경로입니다. 다이빙이나 잠수 등 물에 머리를 담그는 물놀이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종교적인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neti pot)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물을 사용한 경우에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7~15일가량입니다. 초기에는 두통이나 정신혼미, 후각과 상기도 증상이 나타나다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및 경부경직, 혼수 등으로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알려진 감염자 151명 가운데 4명만 생존해 치사율은 97%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이번이 최초 사례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2018년 기준 381건이 보고됐습니다. (임상감염증 학회지 Clin Infect Dis. 2021) 국내 첫 감염자가 체류했던 태국의 경우, 지난해 1건을 포함해 약 40년 동안 외국인 여행객 등 모두 17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전했습니다. 대부분의 감염은 태국 중부지역(43.8%)에서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북동부 지역(31.3%) 과 태국 동부(25%) 순이었습니다.
질병청은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는 수영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인포그래픽: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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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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