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여행 기지개' 왕서방, 반겨야 하나 막아야 하나
26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30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4% 급증했다. 반면 국내선 여객 수는 28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 월간 기준 국제선 여객 수가 국내선 여객 수를 앞지른 것은 2년 7개월 만으로 일본 등 일부 국가로의 해외여행 제한이 풀렸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다음 달 중국이 홍콩을 시작으로 국경 빗장을 푼다면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 수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1월 중순을 목표로 중국 본토와 국경 개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홍콩위성TV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정부가 내년 1월3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실시하고 있는 5일간 호텔 격리조치를 해제하고 3일 동안 의학적 모니터링만 하는 '0+3' 격리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의 중국 입국 문이 열리게 된 만큼 중국인의 출국 문도 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면 국내를 방문하는 해외여행객 중 중국인 비중이 가장 큰 만큼 국내 여행·면세점·쇼핑 업계는 한층 활성화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최근 한국과 중국 정부는 현재 1주에 왕복 65편인 한중 왕래 항공편을 100편으로 늘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중국인의 국내 방문이 증가한다면 방역망 구축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새 변이 유입 가능성에 따라 일각에선 중국인 입국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을 표적 검역국에 추가했다. 표적 검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거나 중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입국할 때 검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발열 기준은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되고 유증상자와 동반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인의 국내 여행이 증가한다면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감염자가 늘수록 변이 바이러스도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감염병 전문가인 스튜어트 캠벨 레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지난 25일(현지시각) AP를 통해 "인구가 많고 면역력을 보유한 인구가 많지 않은 중국은 새로운 변이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중국 저장성에만 일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내 해열제를 포함한 의약품 품귀현상이 발생했고 인접국인 일본, 타이완 등에서는 중국인들이 의약품 사재기에 나선 정황도 나타났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출 줄여야 산다" 영끌족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 머니S
- 가수 겸 배우 비, 두 딸 위해 산타 변장한 멋진 아빠 - 머니S
- 윤 대통령 부부, 은퇴 안내견 '새롬이' 입양… 11번째 반려동물 - 머니S
-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종영 소감 "의미 있는 작품, 진심으로 감사" - 머니S
- [헬스S]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세요"… 노로바이러스 주의 - 머니S
- "수수료 무료가 중요해" MZ세대 10명 중 9명은 앱으로 금융거래 - 머니S
- 마약 못 끊은 방송인 에이미, 세번째 유죄 확정… 징역 3년 확정 - 머니S
- 미 최종금리 5.75%까지… 고금리 장기간 간다 - 머니S
- 조성하, "큰 형님 소천하셨다"… '올빼미' 무대인사 불참 - 머니S
- '빌라왕' 소유 47채 경매, 청구액 105억… 채권자 대부분 세입자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