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신년사 "바둑의 대중화와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가 2023년 한국 바둑의 대중화와 보급을 다짐했다.
임 총재는 26일 "새벽을 깨우는 붉은 태양처럼 올 한해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기운이 가득하길 염원한다"면서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도 있다'는 것이 세상 이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지고 있다.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에 발맞춰 우리 바둑계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가일층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은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올 봄 착공을 앞둔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목표한 성적을 거두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원은 눈에 보이는 성과와 함께 대중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임채정 총재는 "바둑의 대중화와 보급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사회는 점점 노령화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노령화 사회에서 바둑은 더욱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더욱 쉽게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치매 예방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제반 사항 정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임 총재는 △공교육 활성화 △디지털 교육 콘텐츠 확대 △세계화 기반 마련 및 지원 등을 통해 바둑이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총재의 신년사 전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붉은 태양처럼 올 한해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기운이 가득하길 염원합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도 있다'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팬데믹에서 위드코로나 시대를 거쳐 이제 서서히 엔데믹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에 발맞춰 우리 바둑계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가일층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이런저런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다짐하곤 하지만 올 한해는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올 봄 착공을 앞둔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한층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난해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목표한 성적을 거두는 일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원하는 성과를 이룬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각고의 노력을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도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을 원팀으로 승화시켜야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누구보다 잘 준비해 온 만큼 국가대표 선수단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국기원 임직원들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반상 경쟁력과 더불어 바둑의 대중화와 보급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사회는 점점 노령화 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령화 사회에서 바둑은 더욱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더욱 쉽게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치매 예방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제반 사항 정비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기원은 모든 행정력을 결집해 ‘공교육 활성화’와 ‘디지털 교육 콘텐츠 확대’, ‘세계화 기반 마련 및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한국기원의 토대를 이루는 '기전'의 활성화에도 에너지를 쏟아부을 작정입니다. 특히 세계화 원년이 될 바둑리그의 안정화를 포함한 기전의 다양화와 인기몰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대중화로 인해 바둑은 더 많은 국가에서 보다 쉽게 접근해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한국기원은 세계인이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바둑을 통한 '원월드(One World)' 조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가 어떠하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갈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간절하면 이뤄진다'는 말도 있듯,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은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한해가 되길 바라면서, 바둑인 모두 소망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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