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오메가-6·루테인' 다량 함유 미세조류 발견

박성환 기자 2022. 12. 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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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최근 오메가-6와 루테인 성분 다량 함유한 '그라시엘라 이멀소니(Graesiella emersonii) GEGS21 미세조류 균주'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미세조류 균주는 유용성분을 함유한 해외자원의 대체 가능한 국내 자원 발굴과 해양 바이오 산업화에 이바지할 원천소재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 서식하는 토종 해양 미세조류의 유용 소재를 지속해서 발굴하여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한 해양 바이오 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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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토착 미세조류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균주' 발견

[서울=뉴시스]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균주의 투과전자현미경.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최근 오메가-6와 루테인 성분 다량 함유한 '그라시엘라 이멀소니(Graesiella emersonii) GEGS21 미세조류 균주'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라시엘라 이멀소니는 녹조식물문에 속하는 녹조류로, 약 10㎜ 전후의 매우 작은 크기로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미세조류다. 또 탄수화물 이외에도 지방질이나 단백질 등도 균형 있게 포함돼 있고,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천연색소 등을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의약품이나 화장품, 사료 등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에선 건강보조제로 승인된 원천 소재다. 이 자원을 활용해 의약품이나 소재 등을 개발하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 가능한 국내 자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강남선 박사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미세조류의 유용 소재를 발굴하던 중 최근 서해 연안에서 그라시엘라 이멀소니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특성 분석을 통해 오메가-6 성분인 리놀레산과 천연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루테인이 다량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리놀레산은 불포화 오메가-6 지방산이다. 항산화 효과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루테인은 안구로 들어온 해로운 광선을 흡수하는 항산화 역할을 통해 망막을 보호하고,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인성 황반변성에 예방적 효과가 인정됐다.

특히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GEGS21 균주는 기초배양 실험 결과 광범위한 수온, 염분,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특정 배양조건에서는 성장이 매우 빠르면서 필수 지방산과 천연 카로티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산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확보한 배양체를 활용해 오메가-6 및 루테인 성분 생산 최적화를 위한 배양공정 개발과 균주의 유전 독성, 단회투여독성 등의 비임상독성 실험 등 다양한 효과를 분석해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미세조류 균주는 유용성분을 함유한 해외자원의 대체 가능한 국내 자원 발굴과 해양 바이오 산업화에 이바지할 원천소재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 서식하는 토종 해양 미세조류의 유용 소재를 지속해서 발굴하여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한 해양 바이오 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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