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땐 서울바라기, 장관돼선 제주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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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제주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의 실무적인 검토를 마치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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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면담을 위한 면담 의미없어"…오영훈 "매우 유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제주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제주지사까지 지낸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오영훈 도지사의 면담요구마저 묵살해 제주 최대의 갈등사안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의 실무적인 검토를 마치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보완이 가능하다는 국토부 결정이 나오면 곧바로 환경부와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용역은 일찌감치 마무리됐지만 그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용역은 환경부가 지난해 7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함에 따라 보완이 가능한 지를 검토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시작됐고 지난 6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가 세부내용 추가 검토를 이유로 7월 말로 미뤄졌다.
용역은 이후로도 한차례 더 연기한 끝에 지난 10월 31일자로 종료됐지만 국토부는 어찌된 일인지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2024 신규 국비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가 나왔는데도 국토부는 관련 내용을 제주도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오 지사의 면담 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고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면담이 필요하다는 요구에도 원희룡 장관은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는데 제주 최대 갈등사안을 두고 이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도민 사회에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주지사까지 2차례나 지낸 원희룡 장관이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갈등 사안일수록 대화와 소통이 중요한데 제주 제2공항 갈등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원 장관이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원 장관과 오 지사의 면담이 아닌 국토부 2차관과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국토부 차관이 부지사를 지정해 면담을 요청하는 상황도 지자체장으로서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며 "최소한 지사를 직접 예방해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환경부가 국토부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는 일방적인 진행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듭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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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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