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한달 반 쉽니다"…감염 확산에 '세계의 공장' 中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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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차이신은 생산 지연으로 주문 일정을 맞추지 못한 공장들이 속출하면서 아예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당기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생산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게 사실"이라며 "저장성 한 공장은 주문을 소화하느라 코로나19 감염자마저 고용해 공장을 돌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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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차이신은 생산 지연으로 주문 일정을 맞추지 못한 공장들이 속출하면서 아예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당기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모솽비엔무역유한공사의 경우 이달 23일 해외 거래처에 컨테이너 2개 분량 상품을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7개 도시에 퍼져 있는 공장들 모두에서 생산이 늦어져 납기일을 내년 1월15일과 18일로 미뤘다.
중국 최대 제조 도시 광둥성 광저우의 경우 내년 1월 초 지역 감염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산업 벨트의 핵심 지역인 광저우 감염 확산은 중국 전역의 생산 차질을 야기한다. 저장성과 장시성도 각각 1월 중순, 1월 초 감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닝보에 소재한 한 유아용품 전자상거래 업체는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산둥성에 위치한 공급선들에서 감염자가 갑자기 늘어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증언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생산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게 사실"이라며 "저장성 한 공장은 주문을 소화하느라 코로나19 감염자마저 고용해 공장을 돌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중간 판매상인 싱뎬후롄은 전국 2500개 가전 공장과 거래하는 데 제품의 65%를 저장성 츠시에서 생산한다. 그런데 이곳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생산 능력이 평소의 20~50%로 급감했다.
기계를 돌리는 곳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의류나 가구 같은 노동 집약 산업은 1월 말로 예정된 춘제 휴무를 한 달 앞당겼다. 장쑤성 난퉁가구 공장은 내년 1월1일부터 2월15일까지 무려 한 달 보름을 춘제 휴무일로 잡았다. 이 공장은 26일부로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근로자들 감염으로 분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공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휴 5일 전 휴가가 시작돼 총 15일 정도를 쉬었는데 올해 춘제 연휴가 훨씬 앞당겨져 한 달 넘게 쉬게 생겼다"고 말했다.
광저우 의류 공장 다수는 위드 코로나 개시 전인 11월 하순 이미 문을 닫았다. 광저우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던 하이주구는 생산 기능이 멈췄다.
광둥성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1월20일 이후 의류 공장 70%가 휴무에 들어갔다"며 "근로자들 대부분이 후베이성 출신들인데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 공장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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