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상승' 주간 확진 13만명 돌파·사망자 90명대…경기 방역 '비상'

진현권 기자 강승지 기자 음상준 기자 2022. 12. 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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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최근 3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간 발생 13만명대를 돌파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주간단위 코로나19 확진자는 11월 1주 8만7703명에서 2주 10만3670명으로 높아졌다가 11월 3주~5주 10만명대(11월 3주 10만3495명, 4주 10만6563명, 12월 5주 10만3994명)로 정체상태를 보였지만 이후 12월 1주 11만9052명, 2주 12만6650명, 3주(18~24일) 13만1154명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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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 강한 BN.1 검출률 상승 등 영향…고령층 백신접종 제고 필요
경기도 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최근 3주 연속 상승하면서 13만명대를 돌파했다. 이와 맞물려 12월3주 사망자수가 다시 90명선을 넘어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강승지 음상준 기자 = 경기도 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최근 3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간 발생 13만명대를 돌파했다. 이와 맞물려 12월3주 사망자수가 90명선을 넘어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주간단위 코로나19 확진자는 11월 1주 8만7703명에서 2주 10만3670명으로 높아졌다가 11월 3주~5주 10만명대(11월 3주 10만3495명, 4주 10만6563명, 12월 5주 10만3994명)로 정체상태를 보였지만 이후 12월 1주 11만9052명, 2주 12만6650명, 3주(18~24일) 13만1154명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3주 확진자수는 전주보다 4504명 늘었다.

최근 면역 회피가 강한 BN.1 변이 검출률이 크게 높아진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N.1 변이 검출률은 11월 4주 7.7%, 11월 5주 13.2%, 12월 1주 17.4%, 12월 2주 20.6%를 기록하는 등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BN.1 변이는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에서 파생된 세부 변이의 하나다.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증화율 등 위험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사망자수도 90명선을 넘어 비상이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1월 5주 86명에서 12월 1주 62명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2주 74명, 3주 9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 1월 중 코로나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의무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행 정점 2주 뒤 권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지난 23일 제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위한 4개 지표(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중 확진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등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조정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 발생 안정화 외 다른 3개 지표는 여전히 충족하지 못한 상태여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률 제고 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2가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 집중' 기한이 1주일 정도 남은 가운데, 접종률이 방역당국의 목표치에 한참 못 미쳐 기한 연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중 60세 이상 28.8%, 감염취약시설 48.9%, 면역저하자 23.6%로 집계됐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50%, 감염취약시설 6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경우 이제 막 목표치의 절반을 넘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겨울철 유행 정점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해 검토하되, 유행의 정점 확인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측하기 매우 어렵지만 1월 중 굉장히 완만하게 정점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이후 2주 정도 관찰하면서 감소세를 확인한 뒤 중대본 전문가 논의를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상 회복을 위한 거시적 전제는 거의 달성했다고 생각하나 중요한 건 국민이 느끼는 위험 인식"이라며 "마스크를 갑자기 벗는 일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쓰자는 의미도 아닌 일상 회복을 위한 점진적이고, 불편을 해소하면서 안전한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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