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고 패딩 하나 살까…크리스마스 인파에 백화점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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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첫 크리스마스에 도심 곳곳에 인파가 몰리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호황을 누렸다.
연인과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유명해진 백화점을 찾으면서다.
실제 이 기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도 크리스마스 주말(2021년 12월24~26일)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오후 6시30분 이후 저녁시간대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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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첫 크리스마스에 도심 곳곳에 인파가 몰리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호황을 누렸다. 연인과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유명해진 백화점을 찾으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25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전국 백화점 인근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백화점마다 특색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고객을 유혹한 데다가 추운 날씨에 야외보단 실내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려는 시민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실제 이 기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도 크리스마스 주말(2021년 12월24~26일)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겨울을 맞아 아웃도어 매출이 50% 늘었고 키즈(40%), F&B(40%) 품목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스포츠(35%), 뷰티(20%) 등 품목에서 매출 신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오후 6시30분 이후 저녁시간대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해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다이닝 매출 신장률도 전년보다 55%가량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24.7% 증가했다. 아웃도어(49.4%) 품목 판매가 크게 늘었고 여성의류(21.7%), 아동(29.1%)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화장품(16.6%), F&B(18.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은 23.2%가량 신장했다. 특히 겨울철 옷을 장만하기 위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남성패션(45.3%), 영패션(42.1%), 여성패션(40.1%) 패션 분야의 상승세가 컸다. 이 밖에 스포츠(35.7%), 아동(32.1%) 등 품목에서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엔데믹 이후 처음을 맞이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온 고객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특히 백화점 3사가 경쟁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올해는 반응이 더 뜨거웠다. 앞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각종 장식을 활용해 점포를 단장한 바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패딩 등 아우터 중심 판매가 증가해 패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아웃도어 등 스포츠 카테고리도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이 늘면서 아동 상품군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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