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빅매치' 현대건설vs흥국생명, 29일 올해 마지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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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흥국생명은 기분 좋은 완승을 했고, 크리스마스에 현대건설은 뼈아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42(15승 1패), 흥국생명은 승점 39(13승 4패)를 쌓은 채,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2021년 1월 8일 현대건설에 승리한 뒤, 9경기의 맞대결에서 연거푸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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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흥국생명은 크리스마스이브 완승으로 추격 기회 얻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에 흥국생명은 기분 좋은 완승을 했고, 크리스마스에 현대건설은 뼈아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오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2위 맞대결이 더 흥미로워졌다.
1위 현대건설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인 KGC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온 15연승 행진과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포함한 16연승 행진이 동시에 끊겼다.
전날(24일) IBK기업은행과의 인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달콤한 휴식을 즐기던 흥국생명에는 희소식이었다.
현대건설이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멀게만 보이던 1·2위 팀의 승차가 3점으로 줄었다.
현대건설은 승점 42(15승 1패), 흥국생명은 승점 39(13승 4패)를 쌓은 채,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겨 승점 3을 추가해도 다승에서 밀려 1, 2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는 깨뜨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2경기를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해결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 없이 치렀다.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3-1로 승리했지만,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패했다.
29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도 야스민과 이다현을 빼고 치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흥국생명은 '100% 전력'으로 현대건설과 맞설 수 있다.
'월드 스타'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화력은 위력적이다.
앞선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모두 이겼다.
현대건설은 11월 1일 1라운드에서 야스민(25점), 양효진(17점), 이다현(10점)의 활약으로 김연경(15점), 옐레나(15점), 이주아(10점)가 버틴 흥국생명을 3-1로 꺾었다.
11월 25일 2라운드에서도 야스민(32점)의 화력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김연경(16점)과 옐레나(20점)가 분전한 흥국생명을 3-0으로 눌렀다.
김연경은 "1라운드에서는 야스민과 양효진을 모두 막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양효진(10점)은 잘 막았지만, 야스민에게 당했다"고 떠올렸다.
두 팀의 1, 2라운드 대결에서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44.44% vs 41.02%), 블로킹 득점(세트당 2.29 vs 0.71), 서브 에이스(세트당 2.29 vs 0.71), 리시브 효율(42.50% vs 29.94%)에서 모두 앞섰다.
야스민의 부상 이탈로 현대건설은 날개 공격의 화력과 블로킹 높이가 뚝 떨어졌다.
황연주와 정지윤을 활용해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지만, 양효진의 중앙 공격 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건재한 흥국생명으로서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흥국생명은 2021년 1월 8일 현대건설에 승리한 뒤, 9경기의 맞대결에서 연거푸 패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다. 현대건설도 긴장할 것이다. 올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싶다"고 '타도 현대건설'을 외쳤다.
하지만 홈 경기 23연승을 이어가는 현대건설도 '안방 불패' 신화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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