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인적분할, 시기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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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OCI그룹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김한이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투자를 판단할 때 △내년 3월22일 주주총회 이전까지는 4·4분기 실적, 배당 등 주주가치 상향 유인을 체크하고 △내년 4월27일 거래정지 이전에는 재상장 후 홀딩스와 OCI 시가총액 합계의 증가 여력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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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OCI그룹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적분할은 반년 이상의 장기전"이라며 "주주총회, 거래정지, 재상장, 향후 현물출자 등 구간별 대응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OCI그룹은 내년 5월 29일 OCI 1주가 홀딩스 0.688주, 사업회사 0.312주로 인적분할돼 재상장될 예정이다. 이미 공시된 것처럼 내년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거래가 정지돼 그 이전에 OCI 주식을 갖고 있다면 OCI홀딩스와 OCI로 분할해 갖게 된다. 주식 1000주를 보유했을 때 OCI홀딩스 688주, OCI 312주를 갖게 되는 것이다.
공시 후 주주총회를 거쳐 재상장일까지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홀딩스가 자회사 OCI에 대한 지분율을 30% 이상 확보해 지주회사 체제 충족할 시점은 공시 전까지 알 수 없다.
김한이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투자를 판단할 때 △내년 3월22일 주주총회 이전까지는 4·4분기 실적, 배당 등 주주가치 상향 유인을 체크하고 △내년 4월27일 거래정지 이전에는 재상장 후 홀딩스와 OCI 시가총액 합계의 증가 여력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연구원은 "OCI 인적분할은 중복상장 더블카운팅 이슈에서 열외된 구조"라며 "할인율 적용은 현물 출자 유상증자로 홀딩스가 OCI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이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재상장 초기부터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으로 해당 내용 공시 이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OCI홀딩스가 '이익 규모가 큰 지주사'임도 강조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추산한 OCI홀딩스의 영업이익(OP)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4760억원, 5440억원으로 분할 전 연결 실적의 75.3%, 73.6%"이라며 "인적분할 시 홀딩스에는 이익 기여가 미미한 지분들만 배분되는 경우가 많으나, OCI홀딩스는 현대오씨아이 외에 대부분의 사업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할 후 홀딩스는 분할전 연결실적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체크포인트는 두 기업의 합산시총 문제이다. 김한이 연구원은 이익 규모에 배수를 적용하는, 즉 EBITDA에 배수를 적용하거나 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SOTP) 방식을 추천한다.
그는 "적격 분할을 충족하고자 홀딩스에 배분된 자회사들은 향후 OCI에 출자되며 홀딩스의 OCI 지분율 확보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홀딩스의 자본과 주식수, OCI 지분율이 빈번하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홀딩스 실적이 자회사를 포함하므로 순차입금은 자회사들 연결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김한이 연구원은 "재상장 후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할 때 일반주주의 홀딩스 참여 필요성이 절실하지는 않은 구조"라고 지적하며 "홀딩스 주주 가치 제고 유인이 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소통된 내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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