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음식감독` 김수진 원장, 급성 폐렴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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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영화·드라마 속 음식을 조리·배치하고 배우들의 조리 연기를 지도하는 '음식감독'으로 활약한 김수진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이 23일 오후 8시께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6일 전했다.
고인과 함께 영화·드라마 '푸드팀'으로 활동한 딸 이혜원 푸드앤컬처코리아 실장은 "최근까지 '파친코', '외계인', '올빼미' 등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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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영화·드라마 속 음식을 조리·배치하고 배우들의 조리 연기를 지도하는 '음식감독'으로 활약한 김수진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이 23일 오후 8시께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6일 전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지난 17일까지도 작품 촬영을 할 정도로 활발했는데 갑자기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외식업계에 종사하던 중 대학에 다니며 푸드스타일링을 공부했다. 2002년 푸드앤컬처코리아를 설립하고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양성해왔다.
그런 그가 영화·드라마와 인연을 맺은 것은 이준익 감독의 2005년작 영화 '왕의 남자'를 촬영하면서 음식 고증 전문가를 찾으면서다. 고인은 2012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왕의 남자' 이전까지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들은 소품 개념이 강했다. 어디서 음식을 사 와서 올려두고 했었다. 배우들이 연기할 때, 음식 자체가 맛있어서 먹기보다는 맛이 있건 없건 표정 연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왕의 남자'를 찍을 때 '임금이 광대들(배우 이준기, 감우성)에게 내리는 음식을 배우들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고인은 이후 영화 '식객'(2007)과 드라마 '식객'(2008)을 비롯해 60여 편의 엔딩 크레딧에 '음식감독 김수진'이라는 타이틀을 올렸다. 고인과 함께 영화·드라마 '푸드팀'으로 활동한 딸 이혜원 푸드앤컬처코리아 실장은 "최근까지 '파친코', '외계인', '올빼미' 등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양주집(釀酒集)'(2005, 박록담·김복남 등과 공저), '건강 주스 40'(2007, 대한교과서), '소문난 요리법'(2015, 그리고책), '수진이네 반찬'(2020, 그리고책)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경선씨와 사이에 1남1녀(이혜원·이건우), 사위 주민호씨 등이 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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