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만큼 힘들다”...아파트 입주민 요새 부쩍 ‘이것’ 불평한다는데
2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직방과 호갱노노에 등록된 아파트 거주민들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언급률이 가장 높은 단어는 벽간소음으로 집계됐다. 이어 안전진단(2.82배), 분양가(2.82배), 물난리(2.78배), 발망치(2.59배), 청약(2.52배), 국민평형(2.5배) 등 순으로 많이 작성됐다.
올해 벽간소음의 상대적 언급률은 예년(2018년~2021년) 평균보다 3.76배 높았다. 벽간소음은 윗집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과 달리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을 의미한다. 절대적 언급률은 아직 층간소음이 더 많지만, 벽간소음까지 따져보는 수요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안전진단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들이 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안전진단이라는 단어와 한 문장에 포함된 이웃 키워드로는 ‘재건축’, ‘용적률’, ‘리모델링’, ‘입지’ 등이 꼽힌다.
분양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언급률이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분양가는 올라 청약 신청을 앞둔 아파트 분양가의 적정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물난리도 눈에 띈다. 이 키워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언급률이 높지 않았다. 평년 분기별 언급률은 0.00~0.06%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8월 수도권 집중 호우로 강남권 저지대가 침수되고 지하·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 등이 발생한 이후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침수 우려가 없는 고지대라는 점과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용시설 관리가 잘되고 있는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하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시장의 냉각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조사였다”며 “양호한 주거 환경 조성 요구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재건축·청약시장의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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