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삼성 vs 미니멀 LG’ 글로벌 공략 가전 CES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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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절벽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월 5~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신(新)가전 라인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을, LG전자는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앞세워 내년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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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프리미엄, LG는 미니멀리즘 강조
OLED TV 신제품 각축전도
두 회사 대표, 미래 비전 발표 예정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절벽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월 5~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신(新)가전 라인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을, LG전자는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앞세워 내년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26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피니트 라인은 세련된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에 대한 반응이 좋아 매년 평균 판매량이 77%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해외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기준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새로운 라인을 공개한 뒤 내년 1분기 프랑스·독일·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하고, 내년 중 미국·멕시코·태국·호주 등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 확장을 위해 우선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1도어 냉장고·냉동고·와인냉장고를 추가해 주방가전 패키지를 완성하고, 추후 기술과 디자인을 강화한 오븐·인덕션·후드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LG전자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을 내세워 단순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가전 등 인테리어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단순함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LG전자는 미니멀 디자인을 강조한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등을 CES에서 전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 색상부터 무채색으로 정하고 외부에 노출된 물리적 버튼이나 장식, 손잡이 등을 최소화해 디자인을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미니멀 가전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도 담겼다. LG전자는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CES에서 공개하는 가전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출시한다.
여기에 CES의 꽃이라 불려 온 TV 라인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사가 주력해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프리미엄 라인의 신제품을 내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세계 TV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오는 1월 3일 CES 사전행사로 열리는 ‘신제품 행사 퍼스트룩 2023′에서 77형 퀀텀닷(QD)-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주요 거래처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하되 CES 전시부스에서 일반 대중에게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OLED TV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도 내년 OLED TV 10주년을 맞아 성능이 개선된 초대형 8K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88·97인치 8K OLED TV는 영상·화질 처리, 내장 기술 부문 등에서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진일보한 OLED TV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이 CES 전시와 개막 전날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제품이 대거 공개되는 CES 2023에는 두 회사의 대표가 각각 직접 나와 미래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1월 4일 개막 전날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사물 간 초(超)연결 경험을 강조하며 ‘초연결 생태계’를 제시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1월 4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혁신 방안 등 LG전자의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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