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영혼 깃든 작품"…'아바타2' 웨타FX 韓아티스트 자긍심

조연경 기자 2022. 12.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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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물의 길' 참여 한국 스태프 인터뷰 프리뷰
웨타 FX 소속 최종진 CG 슈퍼바이저·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
영화 '아바타: 물의길(제임스 카메론 감독)' VFX 전담 웨타 FX 소속 (왼쪽부터) 최종진 CG 슈퍼바이저(CG supervisor/lighting),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Senior Facial Shape)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00여 명의 영혼이 깃든 작품이다. 전 세계를 홀릴 만 하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업에 참여한 웨타 FX의 최종진 CG 슈퍼바이저(CG supervisor/lighting)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Senior Facial Shape)가 26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13년 만에 돌아와 글로벌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황홀경에 빠뜨리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의 최첨단 기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4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 11일 만에 400만,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리스마스까지 누적관객수 550만 명을 기록, 13년 전 전설의 흥행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개봉 2주 차 글로벌 누적 수익은 8억8138만 달러(약 1조1316억 원)로 국적 불문 전 세계가 열광할만한 작품의 귀환을 알렸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영상의 질과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좋은 작품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아티스트로 기쁜 마음이다"는 개봉과 흥행 소감을 남겼다.

최초이자 최고의 기술력을 담아내는 '아바타' 시리즈는 관련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프로젝트나 다름 없다. 최종진 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13년 전 '아바타'의 경이로움을 눈으로 확인한 후, 웨타 FX 소속으로 '아바타: 물의 길'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최종진 슈퍼바이저는 "'아바타'와 '아바타: 물의 길' 사이 13년이라는 간극이 있지만, 우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스토리를 구상하고, 캐릭터와 환경을 창조하고, 그에 걸 맞는 새로운 기술까지 개발하는 등 모든 준비가 끝난 2020년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짧은 시간은 결코 아니었지만, 모든 아티스트들이 하고 싶어했던 프로젝트라 열의를 갖고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참여 인원에 대해서는 "대략 2000명 정도 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최종진 슈퍼바이저는 "물론 2년 이상 작업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2000여 명이 쭉 똑같이 작업을 한 건 아니다. 웨타 FX가 '아바타' 작업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 미국 LA, 호주 멜버른 등으로 확장하면서 소속 인원이 대략 2000명 이내인데, 조금 조금씩이라도 모두 '아바타: 물의 길'에 기여한 분들이다"고 설명했다.

또 "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처음 일을 하게 된 것인데, 큰 예산 제약 없이, 현존하는 모든 기술 활용해 오로지 비주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한 장면 한 장면에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영화에는 멋진 샷과 이를 이어주는 덜 멋진 샷들이 있기 마련인데, '아바타: 물의 길'은 한 샷 한 샷 빠짐없이 공과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종진 슈퍼바이저는 실물 대비 비주얼에 대해 "사실성을 추구하지만 '아바타' 시리즈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 영상미를 추구한다. 영상미가 뛰어난 것과 사실성은 또 다른 것 같다. 실제 사진처럼 구현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똑같이만 만든다면 프로젝트의 의미는 없어진다"고 단언했고,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간단하게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110% 담아냈다. 모두 극장으로 달려가 판도라의 가상 공간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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