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내포신도시' 혁신도시로 '힘쎈' 날개 짓

이준호 2022. 12. 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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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출범 10년을 맞은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향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이끄는 기관‧단체는 유치 대상 107개 중 103개가 신도시나 인근 지역으로 이전했다.

김태흠 지사의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공약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충남 지역 7대 공약 및 15대 정책과제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약속하면서 내포신도시 발전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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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도청이전 이후 기관‧단체 127개 터 잡아
인구 509명→3만 872명으로, 부지 조성 99.6%‧토지 분양 92%
혁신도시 지정 이후 대형 공공기관 유치 총력
내포신도시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출범 10년을 맞은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향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에 걸친 995만㎡ 규모의 내포는 2012년 12월 28일 대전시 선화동에 있던 도청사가 이전되면서 신도시 시대를 열었다.

허허벌판이던 이곳엔 지난 10년 동안 127개 기관단체가 줄지어 입주했다. 11월말 현재 신도시 부지 조성 공정률은 99.6%, 토지 분양률은 92%에 이른다.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이끄는 기관‧단체는 유치 대상 107개 중 103개가 신도시나 인근 지역으로 이전했다. 4개는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유치 대상 이외의 24개 기관‧단체는 신도시 안팎에 터를 잡았다.

내포신도시 성장동력인 기업 유치도 잇따랐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40만㎡ 가운데, 가계약을 포함 절반인 20만㎡가 이미 분양됐다. 9개 기업이 가동을 시작했고, 1개 기업이 내년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8개 기업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16개 단지 3만 6,263세대가 준공했다. 10개 단지 9,331 세대가 공사 중이며, 6개 단지 5,824세대는 건립 추진 예정이다.

2012년 도청직원들이 대전 선화동 청사를 떠나기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현재 내포신도시의 인구수는 3만 872명으로 2012년 509명에 비해 무려 60배나 급증했다.

유‧초‧중‧고교 11개가 문을 열었으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의료시설은 의원 20개소, 약국 7개소 등 27곳이 가동 중이며, 종합병원은 명지의료재단과 의료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시설로는 충남도서관이 2018년 문을 열었고, 충남미술관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실시설계 중이다. 도립 예술의 전당도 2028년 개관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스포츠센터는 공정률 30%를 보이고 있으며, 민간개발 골프장이 내년 6월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내포신도시 내 공공시설물 등을 통합 관리‧운영하게 될 국내 유일 지방자치단체 조합인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이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아 주목을 끈다.

조합은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유지‧관리하며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유치 등을 통해 충남혁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치 기구다.

김태흠 지사의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공약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충남 지역 7대 공약 및 15대 정책과제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약속하면서 내포신도시 발전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10월 윤 대통령을 만나 대형 공공기관을 1차 혁신도시 제외 지역부터 우선 이전 추진하는 ‘드래프트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충남 수부도시인 내포신도시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쏟아붇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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