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풍자, 챔피언 등극 "바바리맨에 굵직한 목소리로 육두문자"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세치혀’ 챔피언이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3회에서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탈북 세치혀’ 윤설미를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결승전에서 윤설미는 3번 시도 끝에 탈북하게 된 이유가 중국에 두고 온 딸 때문이었다고 고백한 뒤, 영화보다도 더욱 영화 같은 탈북 여정을 들려줬다. 

풍자는 동네 바바리맨을 만났던 일화를 소환했다. 직접 만나기까지 친한 언니와 3일간 잠복했다는 풍자는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몸이 마비가 돼 움직이지 않더라”라며 랩으로 칭칭 감은 바바리맨 얼굴에 쓰러질 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놀라 단전에서부터 끌어 모아 비명을 질렀다. 굵직한 목소리로 육두문자를 날렸더니 바바리맨이 도망갔다”라며 “이후 실제 얼굴을 봤는데, 동네에서 잘생긴 걸로 유명한 분이었다. 현재 경찰에 잡혔고, 배움이 필요해 학교(?)에 갔다”라고 근황을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세치혀’ 챔피언이 된 풍자는 ‘센 언니 빌런 퇴치법’부터 커밍아웃 고백, 그리고 바바리맨 박살 썰까지 트랜스젠더로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쉽게 하기 힘들었던 경험들을 썰로 풀어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혀전사들의 화려한 혓바닥 배틀로 시선을 모은 ‘세치혀’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C '혓바닥 종합 격투기 세치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