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격 용의자, 병적 외국인 혐오 자백"...쿠르드족 시위 확산
쿠르드족, 당국에 진상규명 촉구하는 시위 벌여
시위 격렬해지며 폭력적 양상…경찰과 충돌
시리아 쿠르드족도 시위…"튀르키예의 음모"
[앵커]
프랑스 검찰이 파리에서 총기를 난사해 쿠르드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외국인 혐오를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르드족 수백 명은 파리 중심가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시리아에 사는 쿠르드인들은 튀르키예의 음모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낮 파리 번화가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미용실 등에서 69세 백인 남성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총격 용의자가 2016년 집에 도둑이 든 사건으로 병적인 외국인 혐오가 생겼다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성명에 따르면 용의자는 당초 이민자가 많은 파리 북부 교외에서 범행 대상을 찾으려다가 쿠르드족이 모여 사는 파리 10구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습니다.
쿠르드족 수백 명은 파리 중심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국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2013년에도 튀르키예로부터 독립을 요구해온 쿠르드족 여성 3명이 파리 시내에서 처형과 유사한 방식으로 총을 맞아 숨진 일이 있습니다.
[예크분 오구르 / 쿠르드족 시위자, 중학교 교사 : 이게 가능해요? 어떻게 10년 만에 같은 수도에서 똑같은 일을 겪을 수 있나요, 이게 정상인가요?]
시위대는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고 경찰이 최루가스 발사 등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리아의 쿠르드족들도 항의 시위를 열었는데 이들은 튀르키예의 음모라고 비난했습니다.
[후세인 베리 / 시리아 PYD(쿠르드민주연합당) 당원 :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 범죄를 강력하게 비난합니다. 이 사람들은 그냥 무작위로 살해된 것이 아니라 튀르키예의 결정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네 나라에 걸쳐 3천여만 명이 살면서 독립 국가 건설을 추진해 잇단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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