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체험하는 '논산한옥마을' 개관
김나연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데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을 연계한 한옥마을이 충남 논산에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선비문화 체험도 하고 추억도 만들 수 있어 가족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끄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논산한옥마을 / 충남 논산시)
지난달 새로 문을 연 논산 한옥마을입니다.
이곳은 안내를 해주는 관리사무소, 한옥마을 촌장의 안내로 전통 한옥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대들보부터 마룻바닥까지 모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나무인 육송으로 만들었다며 촌장이 자상하게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육송을 쓰는 그런 한옥 구조에는 향을 진하게 느낄 수가 있고, 미적인 모습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전통 한옥의 매력에 푹 빠지는데요.
도시에서는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독대, 정겨운 풍경을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투호놀이를 즐깁니다.
인터뷰> 최은경 / 세종시 종촌동
"군데군데 이렇게 색다르게 장독대가 있다 보니까 어릴 때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지인들한테도 많이 추천해주고 싶네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된 논산 한옥마을, 숙박을 하면서 예스러운 멋이 스며있는 전통 한옥 생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미나와 학술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데요.
한옥마을 가까이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이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정수 / 논산한옥마을 촌장
"가까운 돈암서원에서 선비 체험도 하고 이곳에서는 숙박을 하면서 힐링하며 지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장을 푼 방문객들이 한옥 주변을 산책하면서 고즈넉한 정취를 맛봅니다.
도시의 피로를 씻는 사이 유서 깊은 돈암서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여기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라고 하네, 들어가 보자~"
돈암서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국의 서원 아홉 곳 가운데 충남지역에서 유일한 서원인데요.
그 옛날 유생복을 입고 유건도 써보는 가족들, 조선시대 선비로 돌아간 듯 서원마당을 여유롭게 거닐어봅니다.
인터뷰> 이지은 / 세종시 종촌동
"책에서 보던 돈암서원을 이렇게 방문해서 옷도 입어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의미 있었고요. 사진도 많이 찍어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립학교였는데요.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실인 응도당을 둘러보는 가족 방문객, 보물로 지정된 이곳에서 예법을 갖춰 서로 인사를 해봅니다.
현장음>
"지금 보고 계시는 건물은 돈암서원 응도당이라고 해서 강학 공간입니다. 서원에서 공부를 하던 곳이었는데요."
지난 1634년에 건립된 돈암서원은 기호유학의 본산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인 사계 김장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곳인데요.
방문객들은 당시 기록이 쓰여 있는 비석인 <원정비> 앞에서 이곳의 유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사계 김장생 선생님께서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겪으신 후에 정치보다는 백성을 위한 예를 바르게 세우고 싶어서 이곳 연산으로 내려오셔서 연구를 했어요."
문화적 소양도 키우고 추억에 남을 사진도 찍는 방문객들, 유교문화의 진면목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이택주 / 세종시 종촌동
"선비의 얼을 이어받는 그런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고 해야 되나... 그런 마음이 경건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인터뷰> 백승례 / 살아숨쉬는 향교·서원사업 총괄
"돈암서원은 기호유학의 예학을 실천하는 서원이라서요. 언제든지 오시면 많은 분들께서 예를 배우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면서 이야기를 듣고 갈 수 있는 서원입니다."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예학의 고장'인 논산의 한옥마을은 연중 쉬지 않고 운영되는데요.
위탁 운영하는 논산문화관광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논산 한옥마을, 유서 깊은 이곳에서 전통문화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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