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시장 ‘스팩 붐’은 끝났다...하루 평균 4개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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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공개(IPO)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올해 연말 들어 잇달아 청산에 들어갔다.
시장 일부에선 앞으로 몇 달 안에 스팩 청산으로 인한 손실이 20억 달러(약 2조553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대 로스쿨의 마이클 올로게 교수는 "앞으로 200개의 스팩이 청산되면 스팩 투자자들은 20억 달러(약 2조553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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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공개(IPO)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올해 연말 들어 잇달아 청산에 들어갔다. 주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낮아지자 빠른 청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월 들어 70개의 스팩이 청산 절차를 밟고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줬다. 스팩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스팩 리서치’에 따르면 하루 평균 4개의 스팩이 청산되고 있으며, 12월 한 달간 이뤄진 청산 청수가 지금까지 진행된 스팩 총청산 건수보다 많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스팩 투자자들은 11억 달러(약 1조4042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6억 달러(약 7659억원)가 이번 달에 발생했다. 시장 일부에선 앞으로 몇 달 안에 스팩 청산으로 인한 손실이 20억 달러(약 2조553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만을 위해 설립하는 서류상의 회사다. 주식 공모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회사나 M&A 전문가 등이 우량 비상장 회사를 발굴해 M&A를 거쳐 회사를 상장시켜 이익을 얻는 구조다. 일반 기업처럼 주식이 증시에 상장돼 사고팔 수 있으나, 3년 내에 M&A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된다.
스팩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주식 시장 활황일 때 IPO의 대안으로 등장해 투자를 끌어냈다. 지난 2년 동안 상장된 스팩만 약 300개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 시장은 침체됐고 스팩 열풍도 꺼졌다. 딜로직에 따르면 스팩을 통해 합병한 스타트업의 평균 가치는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5530억원)였으나, 올해 4분기 약 4억 달러로 떨어졌다.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 스팩이 400개로 이들이 모은 자금은 1000억 달러(약 127조6500억원) 상당이다. 뉴욕대 로스쿨의 마이클 올로게 교수는 “앞으로 200개의 스팩이 청산되면 스팩 투자자들은 20억 달러(약 2조553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환상적인 수단이라고 여겨졌던 스팩이 점점 독이 든 성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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