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1말 2초' 졸업식...방학식+졸업식 하루에 몰아서

이번 주부터 겨울방학 본격화, 대부분 '12월 말 1월 초' 졸업식
'봄방학' 사라지고, 곧바로 3월 신학기 시작
"코로나19가 바꾼 문화..내년부터 다시 돌아갈 듯"

제주도내 학교들이 이번 주부터 방학 기간에 들어가는 가운데, 방학식과 졸업식을 같은 날에 하는 학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겨울방학에 들어갑니다.

지난 23일부터 남주고와 제주외고의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는 27일, 중학교는 오늘(26일)부터 대부분 학교의 겨울방학이 시작됩니다.

학교별 평균 방학 일수는 초등학교는 59일, 중·고·특수학교는 60일입니다.

방학 동안 학생들은 학습의 장소를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겨 배움을 실천하는 시간을 갖게 되며, 학교 및 지역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대부분의 초·중학교 졸업식이 겨울방학식과 동시에 개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30개교 가운데 절반 이하인 12개 학교만 별도로 졸업식을 개최합니다.

그나마 이 중에서도 예년처럼 1월 말 혹은 2월 초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대기고(1월 19일)와 대정고(1월 27일), 대정여고(1월 27일), 서귀포여고(1월 27일), 제주과고(1월 19일), 제주중앙여고(1월 31일) 등 6개교뿐입니다.

이외에 학교는 모두 1월 초에 별도로 졸업식을 갖고, 2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전무합니다

아울러 방학식과 졸업식 사이에 일정기간 동안 등교를 했던 이른바 '봄 방학'도 올해는 대부분 학교에서 시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졸업식 일정이 예년과 다른 다른 이유는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 등 학사일정은 학교장 재량이고 매해 초에 계획된다"며, "지난해 거리두기 여파로 50인 미만 인원만 참석할 수 있었는데, 올해도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진다고 판단한 학교들 대부분이 안전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일정을 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졸업식이 방학식과 동시에 치러지다 보디 봄 방학도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졸업식 문화일테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종전처럼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