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원희룡 국토부장관, 제2공항 면담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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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2공항 사업과 관련, 취임 후 6개월 동안 전직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이날 2024년 국비 신규 발굴 보고회 자리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비공개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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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4년 국비 신규 발굴 보고회 자리서 유감 표명
‘면담 위한 면담 의미 없다’는 표현은 회피성 피력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비공개 이해 안 돼"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2공항 사업과 관련, 취임 후 6개월 동안 전직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이날 2024년 국비 신규 발굴 보고회 자리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비공개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은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가 지난해 7월 반려하자 보완해야 할 사항에 대한 검토 용역이다. 올해 10월 말로 용역이 마무리됐다.
오 지사는 “보완 가능성 용역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국토부가 지금까지 도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수차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면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음에도 아직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매우 유감”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국토부 실무자가 면담과 관련해 장관에게 보고하지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는데 제주 최대 갈등 사안을 두고 이같이 표현하는 자체가 사안의 중대성을 회피하는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협의가 제주지역 의견을 듣지 않는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국토부 2차관이 도 정무부지사를 지정해서 면담을 요청하는 상황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은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인 만큼 철저히 공개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이날 보고회의에 참석한 간부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도는 이에 따라 금주 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한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사업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것으로, 원 장관이 제주지사 시절인 지난 2015년 11월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제2공항 후보지로 지목된 성산읍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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