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견관절염에 추나요법·침·약침·한약 처방 등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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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 염증에 의해 통증, 강직, 가동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는 '퇴행성 견관절염(어깨 관절염)'.
그런데 퇴행성 견관절염에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가 퇴행성 견관절염 환자의 통증 및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장‧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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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기능장애‧삶의 질 등 모든 지표서 장·단기적으로 호전 확인”
노화로 인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 염증에 의해 통증, 강직, 가동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는 ‘퇴행성 견관절염(어깨 관절염)’. 이 질환은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어깨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그런데 퇴행성 견관절염에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방통합치료 이후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장애, 삶의 질 등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최윤영 원장(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 연구팀은 퇴행성 견관절염의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통증 및 기능장애가 상당 부분 개선됐고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퇴행성 견관절염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약 20%의 유병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러 만성 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수술 부작용과 재수술에 대한 걱정으로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환자들에게 보존적 치료법이 우선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 종류가 한정적인 데다 수술적 치료법에 비해 관련 연구가 부족해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 등 전국 자생한방병원 7곳에서 퇴행성 견관절염 진단으로 일주일 이상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객관적인 치료 유효성을 분석하기 위해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삶의 질 척도(EQ-5D) 등을 지표로 활용했다. NRS(0~10점)와 SPADI(0~100점)는 값이 클수록 통증 및 장애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하고, EQ-5D(-0.066~1점)의 경우 건강한 상태를 1로 두고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뜻한다.
연구 결과, 한방통합치료 이후 환자들의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통증 NRS의 경우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6.09)에서 입원치료 후 경증 정도(4.02)로 감소했다. 또 SPADI는 중증 이상의 장애 수준(55.00)이 낮은 수준(35.42)으로 호전됐다.
삶의 질도 향상됐다. EQ-5가 치료 전 0.61에서 치료 후 0.74로 상승한 것이다.
또한 2021년 9~10월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장기추적관찰에서도 지속적인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 통증 NRS는 3.04로 통증이 더욱 줄었고, 특히 SPADI는 입원 시점보다 약 3배 낮아진 18.95로 두드러진 기능 장애 개선이 확인됐다. EQ-5D의 경우 0.83까지 상승했다.
치료 만족도 조사(PGIC)에서는 응답자의 86.4%가 현재 어깨 건강 상태에 대해 ‘개선’ 이상의 답을 표했다.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가 퇴행성 견관절염 환자의 통증 및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장‧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이번 연구는 퇴행성 견관절염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연구자들이 퇴행성 견관절염 보존적 치료법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과학인용색인 확장판)급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 11월호에 소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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