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연일 이재명에 ‘檢 소환’ 응하라는 이유는

“‘뭐 있는 거 아니냐’는 인상 줘…당당하면 출석해야”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2년 7월21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일인 28일 지역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 대해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서라도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당당하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고 이야기하고 나오면 되는 것"이라며 "28일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나한테 물어보는 게 '너 뭐 알고 있는 거 없느냐, 이 대표 진짜 뭐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한다"며 "그렇게 물어본다는 건 이미 뭐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국민들에게 드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포토라인 세워 망신 주려는 것 아니냐, 그 작전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본인이 당당하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고 이야기하고 나오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차별점을 줄 수 있는 그런 이슈라고 보기 때문에 28일에 나가야 된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 대표는 개인으로서 사법리스크 대응하고 당은 민생으로 일치단결해서 민생 이야기만 하면서 나가야 한다"며 "이 대표 혼자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필요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된 당대표"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지금의 역할이 아니다. 검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그냥 제대로 당할 만큼 당해줘야 국민들도 '이건 정말 검찰 탄압이다'라는 문제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