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빌라왕 관계없이 공범 여부 수사”…임대인 등 5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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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임대인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빌라왕 사건)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고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수사하는 한편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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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세부자료 27일쯤 도착
경찰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임대인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빌라의신’, ‘건축왕’ 등 지역에서 일어난 전세사기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빌라왕 사건)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고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수사하는 한편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왕이라 불린 김모씨는 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김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던 중 사망하자 김씨의 배후, 공범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빌라왕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았다. 남 본부장은 “김씨 사망과 관계없이 공범 여부를 엄정 수사 중이고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청은 조직적 전세사기 범행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전국 시도청을 중심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빌라왕, 빌라의신, 건축왕 같은 범법행위를 수사해 현재까지 360건, 822명을 검거하고 78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이 ‘건축왕’ 관련 2709채, 경기남부청이 ‘빌라의신’ 관련 3493채, 광주경찰청에서 208채의 피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빌라왕과 별건으로 397채의 피해 상황에 대해 수사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22일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남 본부장은 “27일쯤 세부자료가 오면 확보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면서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들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데 국토부와 긴밀해 협의해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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