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승 신인왕, 돌아온 150km, 특급 루키...대투수 후계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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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내년이면 만 35살이다.
이제는 양현종의 뒤를 잇는 후계자가 국내파 에이스의 바통을 받아야할 시점이다.
물론 이의리만 후계자로 단독 입후보한 것은 아니다.
세 명의 좌완 능력자들이 펼치는 내년 시즌 양현종의 후계자 경쟁도 볼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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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대투수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내년이면 만 35살이다. 두 번째 FA 계약이 3년 남았고 여전히 에이스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2022시즌은 12승에 그쳤지만 단 한 번도 등판을 거르지 않으며 170이닝을 넘겼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구위가 주춤했지만 긴 시즌을 본다면 제몫을 했다.
이제는 양현종의 뒤를 잇는 후계자가 국내파 에이스의 바통을 받아야할 시점이다. 현재로서는 21살 이의리의 후계자 입지가 탄탄하다. 데뷔했던 2021시즌 양현종이 미국에 건너가자 강력한 볼을 앞세워 신인왕을 거머쥐며 좌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22시즌은 첫 10승과 규정이닝까지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우뚝섰다.
직구의 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던지며 포피치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제구 때문에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9이닝당 볼넷이 4.32를 기록했다. 첫 해 5.32개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제구가 흔들리면 투구수가 많아지고 이닝도 줄어든다.
적어도 9이닝당 3개 이내로 내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이의리는 2년차에 불과하다. 양현종은 제구를 잡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3년 차를 맞는 2023시즌은 더욱 경험이 쌓이고 멘탈이 강해진다면 더 좋은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이의리만 후계자로 단독 입후보한 것은 아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기훈(23)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입단하자마자 양현종 후계자 평가를 들었었다. 실제로 오키나와 캠프에서 좋은 볼을 던지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전에서 제구가 약점으로 노출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입대했다.
상무에서 꾸준한 선발등판과 함께 밸런스를 잡으면서 볼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시즌 막판 전역과 함께 1군 마운드에 가세해 5경기에서 달라진 투구로 박수를 받았다. 5경기에 등판에 그쳤지만 150km짜리 볼을 정밀제구로 던졌다. 가장 중요했던 시기에 5강행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시즌 선발후보군에 들었다. 양현종의 후계구도에 재진입했다.
2023 1라운더 특급루키 윤영철(18)의 성장세도 지켜봐야 한다. 이의리와 김기훈 처럼 150km짜리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대신 제구력이 좋고 마운드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스피드업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재능과 잠재력이 뛰어나다. 세 명의 좌완 능력자들이 펼치는 내년 시즌 양현종의 후계자 경쟁도 볼만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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