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관중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 테니스 라켓 부술 수도 있다"

조영준 기자 2022. 12.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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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9위 테일러 프리츠(25, 미국)가 경기 도중 테니스 라켓을 부수는 행동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22위)는 자주 이런 행동을 하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리츠는 올해 ATP 투어에서 3번 우승했고 윔블던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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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 프리츠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9위 테일러 프리츠(25, 미국)가 경기 도중 테니스 라켓을 부수는 행동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프리츠는 현재 홍콩에서 진행 중인 홍콩 인터내셔널 챌린지 대회에 출전 중이다.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sportskeeda)를 비롯한 외신을 통해 "개인적인 생각으로 젊은 팬들은 광적인 것도 좋아한다. 만약 누군가에게 위험이 되고 관중석으로 공을 치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면 라켓을 던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라켓이 선수의 손을 떠나지 않고 부서진 조각들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몇몇 팬들은 그런 요소도 즐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경기 도중 선수들이 라켓을 부수는 행동은 종종 나타난다. 특히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22위)는 자주 이런 행동을 하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 2022년 US오픈 경기 도중 테니스 라켓을 집어던지는 닉 키리오스

프리츠는 "닉(키리오스)의 모든 경기가 관중들로 꽉 차는 것은 이유가 있다. 다만 어떤 선수들은 그런 일을 자주 하고 나도 미친 듯이 행동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지나친 행동은 올바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프리츠는 ATP 투어에서 활약하는 동성애자 선수들이 커밍아웃했을 때 동료들로부터 환영받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랭킹 100위권 안에 진입한 선수 가운데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경우 지난 7월 러시아의 다리야 카사트키나(25, 세계 랭킹 8위)가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았다. 반면 ATP 투어 상위 랭커 가운데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프리츠는 "나는 물론 다른 선수들도 그 점에 대해 어떤 문제점도 느끼지 않는다. 많은 동료들은 그것(커밍아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는 올해 ATP 투어에서 3번 우승했고 윔블던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을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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