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일정 상 검찰 출석 못 해…추후 요청 시 협상"

핵심요약

수석대변인 "광주 일정 정해져 출석할 수 없어"
"추후 검찰 협의 요청 오면 그 때 판단할 것"
'李 수사' 검사 명단 공개 논란에 "문제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환 통보한 것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 일정이 광주에서 정해져서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출석을 시사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검찰이 출석 관련 협의 요청이 오면 그 때 판단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할 때 협의를 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에 반 해 일방적으로 팩스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소환 불응을 시사했다. 그는 "기록적 폭설 때문에 호남 지역 피해가 막심하다"며 "안 그래도 겨울 가뭄으로 고생 많이 했는데 폭설로 고통을 받는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27일 전남, 28일 광주에서의 민생 경청 투어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당 차원에서 이 대표 수사 검사들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서는 "검사의 수사는 단독 관청으로서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고 어느 검사가 어떤 수사를 하는지도 이미 언론에 공개된다"며 "감춰야 할 사안이 아니고 검찰이 수사했으면 수사 결과 대해 책임 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개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의 얘기를 하려면 이 대표 소환에 앞서 문제가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사는 왜 안하는지 그것부터 답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