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장 연대 바람직하지 않아…나경원과 연대 안해"

기사내용 요약
전대 '당원 100%' 개정에 '당심' 호소
"尹과 단일화, 옳았음을 증명해달라"
"정권교체, 당원이 해내…저도 한 장"
"총선 승리만 보고 전략적으로 판단"
'윤심'엔 "굉장히 중립적…밀지 않아"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세종시 국민의힘 세종시당을 방문, 당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26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연대를 의미하는 이른바 '김장 연대설'이 나오는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장연대'에 대해 "총선 승리 전략과 당의 개혁 방안 등 비전을 먼저 말하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이런 언급 없이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썩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른바 '윤심'이 당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질문에는 "제가 파악하기에는 굉장히 중립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에 직접 '이 사람이 적합한 후보'라고 정해서 밀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해 아직 말씀을 나눠본 적도 없고 나경원 의원이 이미 '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것이 옳은 결단이었음을 증명해달라"며 "올해 당원 여러분은 정권교체라는 엄청난 일을 해냈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으면 총선에서도 역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당심'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3월10일 새벽, 0.73%(포인트) 차이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부터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벽돌을 한 장씩 쌓아올린 결과고, 저도 단일화 결단을 통해 벽돌 한 장을 올렸다"고 적었다.

그는 당헌상 당대표 선출 규정이 '당원 투표 100%'로 개정된 가운데, 안 의원은 이날 당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 당선 기여도와 인수위원장 경력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 등 경쟁 주자들에 비해 인지도는 앞서지만 당내 조직기반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024년 총선은 정권교체를 이루는 마지막 관문으로, 반드시 압승해야 비로소 정권교체를 제대로 이룰 수 있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고,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함께 이루고 인수위원장을 하며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윤 대통령과 함께 그렸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자신의 수도권 지역기반과 중도 성향을 들어 총선 승리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권교체의 탑을 무너뜨리려 하고, 걸핏하면 윤석열 탄핵과 퇴진을 말한다. 사실상 대선 불복"이라며 "총선 승리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전략적 판단을 해주시라. 수도권·중도·2030 세대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 공정하게 공천 관리를 할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압승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심' 논란에 대해 "제가 파악하기로는 굉장히 중립적인 것으로 안다"며 "당에 직접적으로 누굴 정해서 밀거나 이러시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당원 100%'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당원 30%가 수도권과 2040세대에 달한다는 기사를 볼 때, 제가 될 가능성이 조금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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