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대표 선거 시간표도 확정…속도내는 '김장연대' 집중 견제구

김철선 2022. 12.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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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룰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후보 간 합종연횡 중에서도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그룹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손을 잡는다는 이른바 '김장연대'가 점차 외형을 갖춰가자 경쟁자들의 견제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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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8일 전대…김장연대에 안철수 "바람직하지 않아" 윤상현 "자신없단 소리"
김기현 "뭐라해도 신경 안 써"…김장 밀착행보 이어 내일 공식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후보 간 합종연횡 중에서도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발언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2022.12.26 hwayoung7@yna.co.kr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날짜는 (내년) 3월8일로 하겠다"며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정은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2월 초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 거쳐 컷오프 실시하게 된다"며 "당 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 등 전대 일정은 3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원투표 100%'를 비롯해 '결선투표제' 및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해 전대 룰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최종적인 전당대회 날짜까지 못 박은 것이다.

지난 주말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고, 이날로 전대 룰과 시간표까지 최종 확정되자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더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그룹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손을 잡는다는 이른바 '김장연대'가 점차 외형을 갖춰가자 경쟁자들의 견제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과 당 개혁 방안 등 비전을 먼저 말씀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라며 "그런 것에 대한 언급 없이 그냥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그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ㆍ당원)"라고 강조했다.

악수하는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2.21 toadboy@yna.co.kr

쏟아지는 견제구에도 당사자인 김기현 의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김장연대가) 견제받는 것 없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비판에 대해 "선거 캠페인 차원에서 홍보 전략으로 하는 언행들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장제원 의원 주도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장 의원과 함께 축사를 하며 김장연대 지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예정이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국회에서 김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도 예정돼 있다.

한편, 잠재적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도 당권주자 간 입장이 갈렸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에 임명된 것을 언급, "이름을 올려놓고 두 달 만에 나올 분이 아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불출마를 넌지시 주장했고, 안 의원은 "당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제 희망으로는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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