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창 · 칼을 녹여 호미 만들자"…전쟁에 쓴소리

이홍갑 기자 2022. 12.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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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제 작두 위에서 누리는 잠깐의 신묘한 재주를 멈추고 창과 칼을 녹여서 호미와 보습을 만드는 일을 위해 솜씨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은 "저출산 고령화 및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수지혜를 모아야 할 시절"이라며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존적 삶의 길을 찾으면서 일상생활 속에는 항상 방아를 찧는 두 토끼처럼 합심해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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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제 작두 위에서 누리는 잠깐의 신묘한 재주를 멈추고 창과 칼을 녹여서 호미와 보습을 만드는 일을 위해 솜씨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은 오늘(26일) 발표한 계묘년 신년사에서 "오늘날 지구촌 중생들은 서로 간에 균열과 파열음이 곳곳에서 들려 온다. 북쪽과 서쪽 사이에는 전쟁의 포성이 오고 가며 동쪽과 남쪽에는 여기저기 팽팽한 긴장감이 흘러넘친다"며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그는 "자비와 상생을 향한 걸음걸음만이 모든 인류에게 진정한 광명이 된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자타불이(自他不二) 정신은 고난의 시대를 극복하는 고통 분담에 기꺼이 동참하는 바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저출산 고령화 및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수지혜를 모아야 할 시절"이라며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존적 삶의 길을 찾으면서 일상생활 속에는 항상 방아를 찧는 두 토끼처럼 합심해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계종이 "진심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공심으로 사부대중과 소통하겠다"며 엎어진 채 땅을 보고 있는 상태로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발견된 마애불을 원래대로 세우는 국민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마애불은 원래는 서 있었으나 1430년에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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