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박수홍 "이젠 눈물 대신 웃음·행복 전할 것"[종합]
26일 오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수홍, 최성국, 박경림, 오나미, 임라라, 이승훈 CP, 고락원 PD가 참석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연애와 결혼의 갈림길에서 느끼는 고민과 선택, 대망의 결혼식 당일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결혼'이라는 전 과정을 밀착 취재하는 결혼 관찰 예능이다.
박수홍은 "결혼한 지 3일이 된 따끈따끈한 다홍이 아빠 박수홍이다. 사랑으로 뭉쳐 있다"라고 소개하며 "허위 사실 때문에 아내가 굉장히 힘들어했다. 방송을 잘 아는 많은 분들이 절대 아내를 방송에 노출해선 안 된다고 했다. 아내 얘기 자체를 하지 말라고 충고해 줬다. 그땐 결연했다. 그래서 처음에 방송 제의를 받았을 때 고사했다"라고 회상했다.
박수홍, 박경림은 연예계 대표 절친 사이다. 프로그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KBS 2TV '좋은사람 소개시켜줘'(2005~2006) 이후 16년 만이다.
박경림은 "어느 날 박수홍 씨에게 전화가 왔다. '나 어떤 프로그램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너도 할래?' 그러더라.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저씨랑 같이 하면 좋죠'라고 했다. 그렇게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수홍은 "진짜 15, 16년 만에 재회다. 왜 이제야 만났나 싶다. 정말 사적으로 친동생이나 마찬가지다. 어제 성탄절도 저희 부부만 있을까 봐 가족들과 함께 저희 집을 찾아와 함께 보냈다. 정말 그리웠다. 행복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16년 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나 진행했던 분 같다. 비단 박수홍 씨뿐 아니라 MC진과 만나 놀라운 경험을 했다"라며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회삿돈과 자신의 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민사 소송까지 추가로 제기해 116억 상당의 소송전이 됐다. 현재 친형은 구속 기소 상태에서, 형수는 불구속 기소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가정사로 마음의 고통이 심했던 상황. "지금까지 나의 인생은 한 여인을 만나기 위한 여정인 것 같다"라는 어록을 남긴 '조선의 사랑꾼' 박수홍. "세상의 모든 판단 중 최고는 행복을 향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택을 두고 정말 많은 감정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 20대 초반 내가 쓴 글을 보니 '의미 없는 웃음을 주기보다 의미 있는 눈물을 주자'라고 썼더라. 요즘 눈물만 전한 것 같다. '조선의 사랑꾼'에선 꼭 웃음을 드리겠다. 최근 사회면에 많이 나와 부담이 많았는데 응원해주는 DM이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주변에 나뿐 아니라 삶의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더라.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행복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조선의 사랑꾼'은 추석 파일럿 방송에 이어 정규 편성이 돼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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