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최종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 눈높이 너무 높아서 걱정"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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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웨타 소속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CG 슈퍼바이저), 황정록(시니어 아티스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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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아바타: 물의 길'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웨타 소속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CG 슈퍼바이저), 황정록(시니어 아티스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종진은 2010년 웨타 FX에 입사해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CG 캐릭터의 조명과 렌더링 작업을 맡았다. 그 후로 '어벤져스', '아이언맨3', '호빗', '정글북',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저스티스 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실사 렌더링을 위한 시퀀스 조명 설정과 룩 개발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CG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아바타: 물의 길'과 '호크아이' 등이 있다.
웨타 FX에 입사하기 전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과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에서 장편 영화 작업에 참여했으며, 뉴욕에 있는 프랫 인스티튜트의 아트-디자인 스쿨에서 미술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더 밀의 뉴욕 지사에서 3D 아티스트로 광고 작업을 하기도 했다.
최종진은 "13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속편에 참여했는데, 와이프도 그렇고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이 나오면 눈물도 흘리고, 애들도 내가 무슨 영화를 하는지 관심 있게 봐줬다. 그런데 오래하다 보니까 무슨 영화를 하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일로써 생각한다"며 "그래도 '아바타'를 한다고 하니까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돌아가신 아버지도 지금 아셨다면 기뻐하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론 제임스 카메론과 처음으로 일을 하게 됐는데, 큰 예산의 제약 없이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활용해서 비주얼에 집중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며 "모든 것이 준비 됐을때 실제로 CG를 작업한 기간은 2년이 조금 넘었다. 다른 작품은 길어야 1~2년인데 당연히 긴 기간이다. 13년을 CG에 모든 걸 쏟진 않았다"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서 굉장히 걱정이 앞섰다. 다른 감독님들도 훌륭하지만 내가 보기에 CG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시다. 어쩌면 나보다 아시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며 "정확한 디렉션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꼼꼼하고,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 같았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수정 사항 없이 효율적으로 작업했다. 디테일에 신경 쓰지만 큰 부분을 더 많이 보시는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CG보다도 영화로서 구도와 움직임, 스토리텔링 등을 신경 쓰신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진은 "디테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영화적인 재미, 영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다"며 "팀에서 좋아했던 샷들도 자연스러움에 방해가 된다면 몇백샷이 빠지기도 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영화의 완성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2주 차 주말에도 국내 및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선 누적관객수 557만 6806명을 돌파했고, 북미는 누적 흥행 수익 2억 7968만 달러, 글로벌 흥행 수익 8억 8138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신드롬을 이어가는 중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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