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북극발 강추위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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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소 38명이 숨지고 국내에서도 전국 곳곳에 폭설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BBC는 미국 몬태나주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고 미네소타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에서는 눈폭풍으로 가시거리가 0m인 '화이트아웃'이 현상이 벌어지는 등 미국 전역에 강추위가 몰아쳤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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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소 38명이 숨지고 국내에서도 전국 곳곳에 폭설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BBC는 미국 몬태나주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고 미네소타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에서는 눈폭풍으로 가시거리가 0m인 '화이트아웃'이 현상이 벌어지는 등 미국 전역에 강추위가 몰아쳤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22일(현지시간) "3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 날씨"라며 생명을 위협하는 냉한기 경보를 내렸다. 미국 중북부의 몬태나주와 노스다코다주에서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졌고 텍사스주와 테네시주 등 미국 남부에서도 기온이 0도 아래로 내려갔다. 캐나다 북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53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와 눈폭풍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소 38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미국과 캐나다를 통틀어 가장 피해가 큰 뉴욕주 버팔로시에서는 7명이 사망했는데 일부는 자동차와 눈 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버팔로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폭풍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는 빙판길에서 버스가 전복되며 4명이 숨졌다. 이외에도 버몬트주, 오하이오주, 미주리주, 위스콘신주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시작된 눈폭풍은 캐나다 인근 오대호에서 멕시코 국경을 따라 리오그란데까지 덮쳤다. 최대 풍속 60마일(약 100km)의 돌풍으로 180만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고 아직 27만여 가구와 사업체가 복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폭풍으로 대중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6000건 이상이 취소됐고 1만2000건 이상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하이오주 턴파이크 고속도로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버팔로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은 26일(현지시간)까지 전면폐쇄된 상황이다.
눈폭풍은 북극에서 영하 60~50도의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만나 발생했다. 원래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인 제트기류에 갇혀있던 찬공기가 제트기류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점차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북극 제트기류는 본래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강약을 되풀이하는 특성이 있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이런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북극의 수온이 높아지면 찬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찬공기가 남하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따뜻해질수록 북극의 남쪽은 더 강력한 추위가 찾아오는 셈이다.
최근 한국을 덮친 강추위도 북극발 찬공기의 흐름이 주요 원인이었다. 26일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로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있다. 강추위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6~27일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6~0도, 낮 최고기온 영하 1~영상9도로 체감기온은 영하권에 머무를 예정이다.
연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며 한강도 더 빨리 얼었다. 기상청은 한파가 지속되면서 한강이 평년보다 16일 더 빨리 얼었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구역이 얼음으로 덮였을 때 '한강이 얼었다'고 판단한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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