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해 첫날 기자회견 대신 신년사 검토…어떤 메시지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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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생중계로 신년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해 촉박한 일정으로 신년 기자회견 진행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별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3대 개혁과제 추진과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첫 신년사에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 추진 의지와 함께 글로벌 고강도 긴축으로 촉발된 경제위기 상황에 관한 언급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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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에 해외순방 일정 등 변수…"준비할 시간 많지 않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생중계로 신년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해 촉박한 일정으로 신년 기자회견 진행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별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3대 개혁과제 추진과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 신년사 발표와 관련해 현재 다양한 방안이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 서면 등 여러 방법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년인사와 별도로 신년사를 내놓을지, 신년인사와 신년사를 합쳐서 한 번에 진행할지도 논의 중인 사항이다.
이 관계자는 "정책 기조를 설명하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를 신년인사와 별도로 따로 할지, 다 같이 할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은 통상 매해 신년사를 통해 전년도 국정운영 성과를 알리는 한편 그 해 주요 국정과제 추진 방향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월3일 청와대 본관 1층 중앙 로비에서 임기 마지막 신년사를 발표하며 남은 국정과제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나타냈고 부동산 공급 확대 등 주요 국정과제 시행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의 첫 신년사에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 추진 의지와 함께 글로벌 고강도 긴축으로 촉발된 경제위기 상황에 관한 언급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도 2023년을 개혁 추진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인기가 없다고 해도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한 만큼 신년사에도 개혁 추진 필요성과 시급성에 관한 대국민 설득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
또 경제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한 점을 고려할 때 신흥국 진출에 기반한 무역 활로 개척과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등이 거론될 수도 있다.
이번 윤 대통령 신년사에는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언급이 담길 것인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포인트(p) 인하하는 내용을 포함해 기업 세 부담 경감을 위한 세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야당 반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윤석열표 대표 정책인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관리정보관리단 신설도 예산이 원안 대비 절반으로 감안된 채 통과됐다.
내년도 예산안 통과 이후 대통령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투입하려고 했으나 힘에 밀려 민생 예산이 퇴색됐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신년 기자회견은 현재로서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21일 기획재정부를 첫 주자로 시작한 부처 업무보고가 설 연휴 전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고, 윤 대통령이 다음 달 15~20일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일정이 촉박한 탓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부처 업무보고를 지난번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이 독대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국민 참여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무보고 규모와 내용이 더 방대해진 만큼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행정력도 커진 상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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