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아이들의 미래 “난 꿈을 믿어요” [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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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마이크를 잡은 지민이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앞당겨주고 싶었다"고 심재신 토도웍스 대표는 밝혔다.
카메라 앞에서 쭈뼛대던 아이들은 꿈꿨던 미래의 나로 변신하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별처럼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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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마이크를 잡은 지민이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쑥스러워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발광하는 카메라 플래시에 맞춰 맘껏 재량을 뽐낸다. ‘꿈의 달력’ 모델로 무대에 선 지민이의 꿈은 가수다. 영탁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 소원이다.
지난 가을 휠체어 이용 아동들이 ‘미래의 내 모습’을 찍어 달력을 만드는 ‘꿈의 달력’ 행사가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에서 열렸다. 이동의 제약으로 생기는 세상의 모든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토도웍스’와 직업체험테마파크 ‘키자니아’가 함께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앞당겨주고 싶었다”고 심재신 토도웍스 대표는 밝혔다.
카메라 앞에서 쭈뼛대던 아이들은 꿈꿨던 미래의 나로 변신하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멋있어 소방관을 꿈꾸는 영훈이,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고 싶은 민하, 빨간색 페라리를 모는 레이서 건이, 경찰관이 되고픈 성인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장 첫번째 원칙은 모든 아동이 인종, 성별, 장애 여부, 태생, 신분 등과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종류의 차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비차별의 원칙이다. 어떤 제약도 없이 자유롭게 꿈꾸는 것은 아이들의 권리다. 그리고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일 것이다.
꿈을 꾸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별처럼 반짝인다. 사진 촬영을 마친 지민이는 “노래랑 춤이 좋아요. 영탁 삼촌이랑 꼭 같이 노래할 거예요. 그래서 재활도, 물리치료도, 작업치료도 열심히 받을 거예요. 그때까지 엄마 아빠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 받고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지민이의 눈 또한 반짝이고 있었다.
2022년 12월26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 지면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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