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감염…태국서 귀국 50대 사망

장세훈 기자 2022. 12.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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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망자가 확인된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는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공포의 원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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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드물지만 증상 빠르고 치명적…호수나 강 등에서 수영 등으로 감염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환자는 태국에 4개월간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경로. 자료 = 미국 CDC. 연합뉴스


질병청은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 3종류의 원충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 서열과 99.6%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망자가 확인된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는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공포의 원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 생활 아메바의 일종이다.

사람과 실험동물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최초 보고된 것은 1937년으로,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베마 감염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다.

감염 사례가 드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감염 위험은 높지 않은데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다.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가 위험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드물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종교적 목적이나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을 사용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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