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빌라왕' 전세사기 공범 5명 입건…자금 흐름 추적 중

정진형 기자 2022. 12.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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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인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가 사망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공범으로 지목된 임대인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세사기 의심거래 수사 상황과 관련, "빌라왕, 빌라의 신, 건축왕 같은 범법행위들을 수사해 현재까지 360건 822명을 검거하고 78명을 구속하는 등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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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빌라왕 법인 관계자·건축주·분양대행업자 등
"빌라왕 사망 관계없이 공범 엄정 수사 진행"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인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가 사망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공범으로 지목된 임대인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세사기 의심거래 수사 상황과 관련, "빌라왕, 빌라의 신, 건축왕 같은 범법행위들을 수사해 현재까지 360건 822명을 검거하고 78명을 구속하는 등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빌라왕' 김모씨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방식으로 여러 빌라를 사들였고,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세사기 혐의로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170억원으로, 경찰은 관련자를 수사하는 한편 계좌영장을 발부 받아 자금 흐름 분석에도 나섰다.

이번에 입건된 5명에는 김씨가 내세웠던 법인 관계자를 비롯해 건축주, 분양대행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본부장은 "여러명이 공모를 했다고 보면 되겠다"며 "김씨 사망에 관계없이 공범 여부는 엄정 수사 중이고,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수사 의뢰한 전세사기 의심거래 106건은 금명 세부 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각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해 엄정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토부와 협의해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 피해회복 지원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이밖에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은 지난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총 136건, 926명을 수사해 122명을 송치하고 이중 5명을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79건 695명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한다.

한편 남 본부장은 초대 국수본부장 퇴임을 두달여 앞두고 "국수본이 처음 내걸었던 기치는 '국민중심 책임수사'였다"며 "여러 수사환경이 어려운 것을 감안해 개선방안을 계속 마련할 것이고, 현장 직원들의 업무부담 해소를 위해 인력 확충을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본부장의 임기는 내년 2월25일까지다. 전국 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조직인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조정에 맞춰 지난해 1월 출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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