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뇌먹는 아메바’ 확인 … 태국 갔다 온 50대 남성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편모단계·사진)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처음 나왔다.
전 세계 강과 호수에 서식하는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지자 최근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으로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치명률 97% 파울러자유아메바
4개월 체류 … 지난 10일 귀국
두통·언어능력 상실 등 호소
응급실 갔지만 열흘만에 숨져
국내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편모단계·사진)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처음 나왔다. 전 세계 강과 호수에 서식하는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지자 최근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다. 치명률도 97%에 달할 정도로 병원성이 매우 높다.
26일 질병관리청은 해외에서 귀국한 직후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 50대 남성 A 씨가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A 씨는 태국에 4개월간 체류하다가 지난 10일 귀국 직후부터 두통, 열감, 언어능력 상실 등 증상에 시달렸다. 다음 날인 11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지난 21일 숨졌다.
질병청은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해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다. A 씨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염기서열(ITS 유전자)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이미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으로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린다.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는데 수온이 30도가 넘으면 활동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보고된 것은 1937년으로,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베마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 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다.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일단 감염되면 증상 진행은 빠르다. 미국에서는 치명률이 97%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통해 오염된 물을 쓰다가 감염된 사례도 있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는 남성들 불러 20대 여친 성폭행한 50대, 징역 7년 선고
- 성탄절 선물 받고 환호한 어린이들…산타 정체 알고 보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조직”(영상)
- 성인용품 ‘전신형 리얼돌’ 통관 허용…미성년·특정인 형상은 수입 금지
- 송중기, 영국인과 열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세요”
- 불타는 차량들, 전쟁터로 변한 파리…‘크리스마스의 악몽’(영상)
- [단독] 이제 35세 이하는 보수↑...진보 우위 2020년 56세 이하에서 올해 36∼54세로
- “테슬라, 한파에 충전 안 돼 X-mas 이브 망쳐”
- 전부 꿈이었다…‘재벌집 막내아들’ 용두사미 결말에 허무
- 결혼한 박수홍 “아내 잘못 알려져…그런 사람 아냐”
- ‘빌라왕’보다 더한 ‘악성 임대인’ 수두룩…646억 원 안주고 버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