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만 커진 韓 기업, 내실은 빈약… "기업활력 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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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몸집은 커졌지만 내실이 부실해졌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사의 3분기 재무상황을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활동성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기업매출·총자산 등 성장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액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내용이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기업은 58.3%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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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사의 3분기 재무상황을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활동성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기업매출·총자산 등 성장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액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내용이 악화됐다. 수익성과 안정성, 활동성은 일제히 나빠졌다.
구체적으로 대상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0% 늘어났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를 거치며 매출액증가율이 0.5%포인트 상승했으나 올해는 2.3%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7.8%, 중견기업이 23.4%, 중소기업이 10.2% 증가했지만 지난분기 대비 대기업 2.8%포인트, 중견기업 0.6%포인트, 중소기업 2.0%포인트가 각각 줄어들었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총부채도 4.4% 늘었다. 대기업은 총자산이 2.6% 오른 동안 부채는 4.1%가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총자산 4.0%, 총부채 5.9%가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은 총자산이 1.2%, 총부채가 1.1%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3.5%를 기록한 영업이익증감율은 올해 7.2%로 내려앉았다. 특히 대기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기업은 58.3%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1%, 4.0% 증가했지만, 지난해의 성장률에 크게 못미쳤다.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3분기 누적 6.1%로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줄었다. 매출액당기순이익률은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보다 1.5%포인트 줄었다. 반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22.3% 증가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부 차입의 증가로 전체기업의 3분기 누적 부채비율(81.4%)과 차입금의존도(19.4%)가 모두 작년 같은 기간의 부채비율(74.2%)과 차입금의존도(18.9%)보다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3%포인트 떨어진 55.1%를 기록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
분기말 기준으로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1%, 2021년 6.6%에서 올해 8.0%로 급격히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도 10.7회로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2020년 2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는 기업가정신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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