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졸자 취업률 67.7%…"코로나 유행 전 수준 회복"

김정현 기자 2022. 12.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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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건보가입자 유지취업률 79.7%, 0.3%p 하락해
"경기 회복 반영…1인 창업자, 프리랜서 증가"
대졸 월 평균소득 275만원…12만3000원 상승

[서울=뉴시스] 지난 9월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관 광장에서 취업직무박람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DB). 2022.12.2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대졸자의 취업률이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을 회복했다. 직장 유지 취업률은 감소했는데, 교육부는 직장 건강보험 미가입자인 1인 사업자와 프리랜서가 많아진 결과라고 해석한다.

졸업 후 취업한 직장인의 월 평균소득은 275만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2만3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DL 26일 공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졸 취업대상자 47만3342명 중 32만685명이 취업해 전체 취업률은 67.7%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67.7%)와 같고, 2020년 65.1% 대비 2.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취업률은 최근 4년간 67.7%→67.1%→65.1%→67.7%를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5년도부터 봤을 때 67%대를 유지해 왔으나 2020년과 지난해 큰 변동폭을 보인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졸업자 수는 54만9295명으로 전년도 55만3521명에서 4226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31만2430명에서 32만685명으로 8255명 증가했다.

학부 졸업생은 3.1%포인트 상승한 64.1%였으며 일반대학원(석·박사)이 2.4%포인트 높아져 82.6%를 나타내 가장 높았다. 전문대 졸업자는 71%였다.

다만, 전체 유지취업률은 79.7%로 전년도의 80%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유지취업률은 11개월 동안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는 취업자의 비율이다.

지난해 12월 말 취업했던 대졸자 28만9809명 중 5만8759명(20.3%)이 퇴직이나 창업, 프리랜서 전환 등으로 올해 11월께 직장 건강보험을 잃었다는 이야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가입자 중 일부는 실업자가 되거나 다른 취업 유형으로 갈아탔다는 것"이라며 "1인 창업자, 프리랜서 비율이 높아지는 고용시장 트렌드(경향)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률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프리랜서는 6.5%로 0.7%포인트, 1인 창(사)업자는 1.9%로 0.2%포인트 높아졌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90.4%로 0.6%포인트 낮아졌다. 해외취업자는 0.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대졸 건강보험 가입자의 주된 일자리 이동률은 전년(17.4%) 대비 3.3%포인트 늘어난 20.7%였다.

한편 성별 전체 취업률은 남성이 69.5%, 여성이 66.1%로 성별 격차는 3.4%포인트로 전년 4.0%포인트보다 줄었다. 졸업자 중 상급학교 진학률은 6.8%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더 확대됐다.

전체 취업률을 기준으로 수도권이 69.8%, 비수도권이 66.3%로 3.5%포인트차를 나타내 전년도 2.9%포인트차보다 확대됐다. 세종이 5.2%포인트 높아진 64%를 기록해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울은 70.1%를 보였다.

전체 평균(67.7%)보다 낮은 지역은 광주(66.9%), 강원(66.6%), 충북(66.2%), 경남(65.9%), 대구·전북(각 65.8%), 경북(65.3%), 제주(64.5%), 부산(62.9%)이다.

공학·의학에 비해 인문·사회계열의 취업률이 저조했다.

전공 계열별로 의약 82.1%, 공학 69.9%이 전체 평균(67.7%)보다 높았다. 이어 예체능(66.6%), 자연(65%), 교육(63%), 사회(63.9%), 인문(58.2%)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졸업자 취업률은 전년도 53.5%보다 4.7%포인트 높아졌으나 여전히 가장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그리 등 다양한 융합교육과정을 통해 취업을 확대하고, 인문학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 대학을 위해서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졸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월 평균소득은 27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2만3000원 증가했다. 학부 졸업자는 256만원, 일반대학원은 468만원이다.

이들 중 졸업 후 3개월 동안 취업을 준비한 사람의 비율은 25.1%로 전년(22.7%) 대비 2.4%포인트 높아졌다. 10개월 이상 준비했다는 취업자도 11%로 조사됐다.

취업 기업 규모는 중소기업이 45.1%로 가장 높았고 비영리 법인 16.9%, 대기업 9.9%,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9.9%, 중견기업 7.7%, 공공기관 및 공기업 4.9%였다.

산업 분류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19.2%, 보건·사회복지 16.4%로 10%대를 넘었고 다른 업종은 10% 아래였다.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49.1%로 전년(49.6%) 대비 0.5%p 감소했다. 1인당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수는 1.9개로 전년 수치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일반대학 등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지난해 2월과 2020년 8월 졸업자 54만929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현황과 취업 준비기간, 급여 수준 등 7개 항목의 취업 상세정보를 조사했다.

교육부는 기존 표준산업분류에 잡히지 않는 첨단산업(인공지능,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등)의 분류표준을 만들어 향후 대졸자의 진출 현황을 진단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개인별 진로·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진로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는 교육부, KEDI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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