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는데 영업이익 '주춤'…부채 늘고 이자부담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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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몸집은 커졌지만, 내실이 부실해지며 비상등이 커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 재무상황을 각각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 4개 부문별로 구분하여 분석해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매출과 총자산 등 성장성은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고 안정성과 활동성도 나빠졌습니다.
대상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9.0% 늘어났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53.5%를 기록한 영업이익증감율이 올해 –7.2%로 내려앉았습니다.
또한,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총부채도 4.4% 늘어나 '빚으로 쌓아올린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기업은 총자산이 2.6% 오른 동안 부채는 4.1%가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총자산과 총부채가 각각 4.0%, 5.9%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1년 전보다 22.3%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대상기업의 3분기 발생 이자비용은 총 3조5000억원으로, 1분기(2조6000억원)와 2분기(3조원) 발생 이자비용보다 늘었습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외부 차입의 증가로 전체기업의 3분기 누적 부채비율(81.4%)과 차입금의존도(19.4%)가 1년 전보다 각각 7.2%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부채비율은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치입니다.
자기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2.3%포인트 떨어지며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나빠진 상황을 반전시킬 기업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3분기말 기준으로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1%, 2021년 6.6%에서 올해 8.0%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재고자산회전율도 코로나가 가장 심했던 2020년 2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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