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년 3월 8일 전대 확정… 당권 주자들 레이스 돌입

후보자 등록 2월초 시작

3월 12일 이전 결선투표

유흥수 선관위원장 위촉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 개최하기로 했다.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 주중 선관위 구성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경선 방식에 이어 대략적인 일정도 확정되며 출마 거론 후보들의 걸음도 빨라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흥수 선관위원장 위촉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전당대회는 3월 8일에 개최하기로 의결했다”며 “장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의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해도 최종 (당 지도부) 결정은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번 전대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단 결선투표를 모바일투표로 진행할지, 다시 현장투표로 할지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비대위 임기인 3월 12일까지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해 하루라도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내년 2월 초 시작된다. 이어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 진출자들을 가려내는 ‘컷오프’를 하고, 2월 중순부터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를 진행한다.

전대 일정이 확정되며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른바 ‘김·장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은 SNS에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 대표 되세요’”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라는 글을 썼다.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야 공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 실명 공개와 관련, “민주당이 쓰고 있는 것은 광기의 역사일 뿐이다”고 밝혔다.

전국을 누비며 당원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전·세종 등 충청권을 찾았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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