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억명 감염에 “또다른 변이 우려”… 중, 코로나 패닉

김선영 기자 2022. 12.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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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깜깜이 무통계' 속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베이징발 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대폭발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극심한 의약품 부족 사태가 계속되면서 의약품 가격을 4~5배 올리는 약국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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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가운데, 26일 광둥성 광저우의 한 병원 앞에서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올해 101세 생일을 맞은 할머니의 차량 탑승을 돕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 당국, 공식통계 발표 중단

베이징 등 주요도시 확진자 폭증

진단키트 가격 5배 뛰어 4만원

SNS선 “복숭아 효과” 루머 난무

통조림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

의약품 증산에도 부족사태 지속

FT “병원에 침대·산소도 없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깜깜이 무통계’ 속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가격도 229위안(약 4만1700원)으로, 4~5배 폭등했다. 감기약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는 인구 밀도가 높고, 의약품 부족으로 확진자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베이징발 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대폭발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극심한 의약품 부족 사태가 계속되면서 의약품 가격을 4~5배 올리는 약국이 줄을 잇고 있다. 당국이 대규모 실태조사와 의약품 업체 증산 지원에 나섰지만, 확진자 급증세가 멈추지 않아 품귀 현상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약국은 중국 전통 감기약인 롄화칭원(連花淸瘟)을 1상자에 18.5위안(약 3370원)에 구입해 100위안(약 1만8250원)에 팔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61위안에 사서 229위안에 파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 당국은 폭리를 취하는 약국에 벌금과 사업 정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듯 SNS상에서는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복숭아 통조림에 비타민 C와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루머가 퍼지며 복숭아 통조림 품귀 현상이 일자, 복숭아 통조림 식품회사가 ‘황도 자체에는 약효가 없다’는 성명을 냈다. 일부 마트에서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레몬을 사려는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확진자 폭증과 의료 마비는 더욱 심각하다. 홍콩 일간 밍바오(明報)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중국 당국이 비공개 내부 회의에서 이달에만 약 2억500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비공개로 열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내부 회의에서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이 이달 1~20일 중국 인구 14억여 명의 약 18%인 2억48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추산했다”는 것. 이는 중국 정부가 같은 기간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식 확진자 6만1875명의 4008배다. 저장(浙江)성 당국도 25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광둥(廣東)성 둥관(東莞)과 산둥(山東)성 청두(成都)에서도 일일 확진자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병원들은 몰려드는 확진자 때문에 의료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베이징 병원들이 지방 의료 인력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현재 병원에는 입원 가능한 침대도 없고, 산소도 없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뒤늦게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전 세계에서는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의 스튜어트 캠벨 레이 박사는 AP통신에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하거나 완전히 다른 변이가 중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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