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세희 애도…“‘난쏘공’ 읽으며 사회 불평등·비인간적 모순 직시”

박지영 기자 2022. 12.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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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에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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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에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개인적으로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에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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