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갚느라 월 소득 60% 지출…1천조원 자영업자 대출 이자 갚기도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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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이런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덩달아 급등하고 있는 금리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금리를 올려야 물가가 잡힌다지만,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 입장에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실제 현재 빚을 갚고 있는 사람들이 월 소득의 평균 6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자들의 부실화 정황을 먼저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5월 연봉 5천만원 직장인이 30년 만기로 3억 5천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연 4% 금리에 매달 167만원 정도를 냈습니다.
규제 기준인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DSR 40% 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년만에 기준금리가 1.25%p 뛰면서 같은 조건의 주담대 금리는 6.14%로 뛰었습니다.
원리금 상환액은 기존보다 45만원 증가했고, DSR도 50%로 상승했습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된 겁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DSR은 60.6%로 3년 6개월 만에 다시 60%를 돌파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이자가 높아졌으니까 당연히 (DSR) 올라가죠. 금리가 오르기 전에는 집을 살 때 자기 자금이 있어도 대출 받아요. 풀로 대출 받아요.]
1000조원을 넘어선 자영업자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은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7조원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자영업자 1인당 240만원 정도 늘어나는 셈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 이자를 내거나 원리금을 상환하고 난 다음에 쓸 수 있는 생활비가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한은은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내년 3.5%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 잔액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에서 상환능력이 떨어진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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